한덕수 총리 “기업투자·유치 막는 규제 과감히 풀겠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21일 부울경 기업 현장 간담회
엑스포 유치 노력도 거듭 강조
르노차 “항만시설 사용료 감면을”
금양 “공장 신설 인허가 지원을”

한덕수 국무총리가 21일 오후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부울경 기업현장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재찬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21일 오후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부울경 기업현장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재찬 기자

“과거 역사를 봐도 어려울수록 주력 제조산업에서 첨단수소, 이차전지 같은 신성장산업에 과감히 도전해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정부는 이렇게 경제 상황이 어려운 때 기업의 애로를 듣고 기업 투자나 유치를 막는 규제를 적극적으로 해소하겠습니다.”

21일 오후 부산상공회의소를 찾은 한덕수 국무총리는 부울경 기업인을 만난 자리에서 기업 활동을 가로막는 규제를 과감히 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한 총리 주재로 부산상공회의소(부산상의)과 대한상공회의소가 공동으로 개최한 부울경 기업 현장 간담회가 열렸다.


한 총리는 “2030월드엑스포 실사가 4월 초로 예정돼 있다. 부산 행사가 아닌 대한민국의 행사로 정부와 민간이 힘을 합쳐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엑스포는 경제적인 효과만 60조 원 정도다. 방문객 5000만 명이 엑스포 현장을 찾을 것으로 보여 부산과 한국의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엑스포 유치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부울경 기업인 10여 명과 부울경 경제부시장,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주요 부처 실장 등이 참석했다.

르노코리아자동차 스테판 드블레즈 대표는 “물류비 부담 완화를 위해 자동차 운반선의 입·출항료와 접안료, 정박료 같은 항만시설 사용료를 감면해 달라”고 요청했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부산 최대 수출 기업이지만 전용 수출 선박이 없어 막대한 물류비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협력 업체 역시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다.

부산 기장군에 3억 셀 규모의 이차전지 생산공장을 건립할 예정인 (주)금양 류광지 대표는 “신속한 공장 신설을 위해 지자체가 나서서 적극적으로 인허가를 지원해 달라”며 “또 원활한 해외자원 개발 투자를 위해 정부 주요 부처의 행정적·외교적 지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부울경 기업인은 △조선업 외국인 근로자 장기근속 특례제도 시행 △제1종 항만배후단지관리지침 입주 면적 제한 해소 △국가산단 산업시설구역 내 액화수소 충전소 구축과 운영 허용 등 기업이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한 총리에게 전달했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