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트보쉬 롤스로이스 CEO “3년간 판매량 40% 성장… 한국은 역동적 국가”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서울 이어 부산 전시장 방문
첫 전기차 한국서 6월 공개
“부산지역 활동 강화하겠다”

토스텐 뮐러 오트보쉬 롤스로이스모터카 CEO가 ‘팬텀시리즈 II’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롤스로이스모터카 제공 토스텐 뮐러 오트보쉬 롤스로이스모터카 CEO가 ‘팬텀시리즈 II’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롤스로이스모터카 제공

“한국시장은 최근 3년간 판매량이 40% 가량 성장한 매우 역동적인 국가입니다.”

토스텐 뮐러 오트보쉬(63) 롤스로이스모터카 CEO가 한국을 찾았다. 오트보쉬 CEO는 23일 부산 해운대 동성모터쇼 전시장에서 국내 미디어를 대상으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시장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이번 방문은 역대 최고 실적을 낸 한국시장의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고객들과 만남을 갖기 위함이다. 오는 6월에는 브랜드의 첫 전기차 ‘스펙터’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최초로 한국에서 소개할 목적도 있다.

롤스로이스는 1906년 설립한 영국의 최고급 수공 자동차 제조사 브랜드다.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최초로 6000대 판매를 돌파했다.

한국도 성장세가 놀라울 정도다. 최근 3년간 37%(부산 45%)의 판매 증가를 기록했고, 스펙터에 대한 첫 주문량이 아태지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롤스로이스는 현재 서울과 경기도 성남 판교, 부산 등 세 곳에 전시장을 운영 중이며 오트보쉬 CEO는 방한때마다 국내 고객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

23일 부산 지역 고객들을 만난 오트보쉬 CEO는 “제가 어디를 가든 어느 나라를 가든 항상 고객들과 식사를 한다. 롤스로이스를 어떻게 구매하게 됐는지, 더 개선할 수 있는 점이 뭔지 이야기하는데 언제나 놀라운 영감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오토보쉬 CEO는 치열한 자동차 시장에서의 생존 전략에 대해 “저희는 자동차 업계에 있는 것이 아니라 럭셔리 산업에 있기 때문에 자동차 시장의 경쟁은 우리 관심 분야가 아니다”면서 “저희는 지구상에서 최고의 ‘비스포크(맞춤형 주문생산)’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고 그 누구도 저희가 제공하는 비스포크 프로그램과 같은 수준을 제공하지 못한다”고 자신했다.

롤스로이스는 수제카의 특성상 한 대의 차량이 만들어지는데 1000시간이 넘게 걸린다. 그 과정에서 고객들의 참여도 높다. 오토보쉬 CEO는 “점점 더 많은 한국 고객들이 굿우드를 방문해주고 직접 차량의 스펙을 만들어 디자이너와 얘기를 하면서 자신의 예술작품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펙터에 대해 오트보쉬 CEO는 “일반적인 전기차처럼 즉각적인 가속을 느끼도록 할 수도 있지만 스펙터는 편안한 가속이 되도록 개발을 했다. 회생제동과 같은 경우에도 모드가 2개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부산 방문에 대해 “부산은 서울과 함께 우리 브랜드에 있어 한국의 중요한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부산에서 2030년 월드엑스포를 유치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롤스로이스도 빠르게 성장하는 부산에서의 활동을 더 늘리고 앞으로도 많은 투자를 통해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실시간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