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2030부산엑스포 개최 대한민국의 꿈은 이루어진다
실사단, 시민 열정 준비된 부산에 감동
11월까지 전 국민 한마음으로 성원을
2030월드엑스포 개최 도시 선정을 위한 부산 현지 실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실사단은 4일 부산역에 도착한 후 7일 김해국제공항을 통해 떠날 때까지 3박4일 동안 엑스포를 위해 준비된 부산의 모습과 시민들의 유치 열기를 온몸으로 실감했다. 실사단은 마지막 날인 6일에도 참전 용사의 손녀로 불리는 캠벨 에이시아의 안내로 세계 유일의 유엔기념공원을 둘러보며 국제 연대와 세계 평화의 의미를 되새겼다. 유학생을 비롯해 미래세대인 국내외 젊은이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엑스포의 미래도 이야기했다. 한덕수 총리 주재의 환송 만찬에 참여하고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진행된 엑스포 불꽃쇼 참관으로 실사 일정을 마무리했다.
실사단은 가장 인상 깊었던 점으로 시민 유치 열기를 꼽았다. 6일 기자회견에서 파트릭 슈페이트 실사단장은 “우리는 열정적 부산 시민의 뜨거운 환영과 환대를 받았고 이것은 정말 대단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실사단은 앞서 시민단체 오찬 간담회에서도 시민 참여가 자발적인 것인지 궁금해하기도 했다. 부산엑스포가 9년 전 139만 명 시민들의 지지 서명과 캠페인으로 시작됐다는 박은하 부산엑스포 범시민유치위원장의 설명을 듣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실사 기간 만찬장에서 영문 편지를 읽은 어린 초등학생부터 엑스포 기원 플래카드를 든 시민까지 시민 참여가 부산엑스포의 큰 동력이라는 사실을 실감하게 했다.
더불어 이번 실사를 통해 준비된 부산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 줬다.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을 확정하고 부산형 급행철도(BuTX) 등 주요 인프라 계획을 마무리해 박람회장 접근성도 실사단의 호평을 받았다. 실사단은 공항에서 박람회장에 이르는 접근성이 중요하고 특히 이들 계획의 재정적 지지가 보장되느냐가 결정적 요소라고 밝혔는데, 정부와 여야의 부산엑스포에 대한 전폭적 지지가 긍정적 평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엑스포 주제와 관련해서도 을숙도 생태공원을 통해 ‘자연과의 지속가능한 삶’, 북항에서 ‘인류를 위한 기술’, 유엔기념공원에서 ‘돌봄과 나눔의 장’이라는 부산엑스포 정신을 잘 호소했다는 평가다.
성공적 현지 실사로 2030부산엑스포의 꿈도 한층 가까워졌다. 실사단이 ‘부산은 모든 것을 갖췄다’고 할 정도로 준비된 부산의 면모를 잘 드러냈다. 특히 이번 실사에서 국가적 열기를 확인한 만큼 향후 유치 운동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실사 마지막 날 부산에서 전국 시도지사가 참석한 중앙지방협력회의까지 주재하며 부산엑스포에 힘을 실었다. 실사단의 현지 실사 보고서는 6월 말 BIE 총회에서 171개 회원국에 배포된다. 동시에 후보 도시들의 PT도 진행된다. 실사 결과를 잘 분석해 6월 PT를 성공적으로 진행하는 일이 중요하다. 전 국민이 한마음으로 달리면 오는 11월 부산엑스포의 꿈도 꼭 이뤄지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