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도부, ‘검사 대거 공천’ 거듭 부인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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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대표 워크숍서 시스템 공천 강조
하마평 나돌던 검사 출신 공천 줄어들 듯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지난 2일 열린 전국 당협위원장 워크숍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지난 2일 열린 전국 당협위원장 워크숍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지도부가 윤석열 대통령의 ‘친정’인 검찰 출신의 대규모 총선 공천설에 대해 “그럴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PK(부산·울산·경남) 투입설이 돌았던 검사 출신의 출마는 최소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기현 대표는 지난 2일 서울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전국당협위원장 워크숍에서 “많은 사람이 ‘검사 공천’ 하지 않겠느냐, ‘검사 왕국’ 되지 않겠느냐 하는데 천만의 말씀이다. 그럴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확실하게 말한다”며 “내년 총선에서 실력 있는 사람, 유능한 사람이 공천 되도록 시스템 공천을 확립해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철규 사무총장도 “평상시처럼 당협을 잘 운영하면 그런 것은 감사에서 전혀 문제 될 게 없다”면서 ‘검사 공천’을 위해 당무감사에서 ‘현역 당협위원장 물갈이’가 일어날 것이라는 관측을 일축했다. 조만간 있을 조직강화특위와 오는 10월쯤으로 예상되는 당무감사를 앞두고 현역 물갈이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자 당 지도부가 조기 진화에 나선 것이다.

김 대표 등의 발언은 최근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오르는 상황에서 당 내분으로 국정 동력을 훼손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되지만, 당 지도부가 여러 차례 이를 확언했기 때문에 검사 출신의 출마는 실제 상당히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검사 공천’이라는 프레임이 만들어진 상황에서 일부 검사 출신이 공천을 받는다면 야당이 이를 전면에 내세워 여당 공천의 정당성을 공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PK 출마설이 도는 검사 출신은 대통령실 주진우 법률비서관, 총리실 박성근 비서실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석동현 사무처장, 국민권익위원회 정승윤 부위원장, 곽규택 변호사 등이다. 검찰 출신으로 범위를 넓히면 대통령실 강의구 부속실장과 복두규 인사기획관 등도 각각 출신 지역인 경남과 울산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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