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눈] 해양도시 부산, 바다 관리 만전을
부산은 자타가 인정하듯이 우리나라 최대의 해양도시이다. 그래서 국가 발전과 국민 행복에 지대한 공헌을 해왔다. 따라서 바다 수호나 관리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런데 작금의 현실은 실망감을 주고도 남는다. 각종 쓰레기나 기름으로 바다는 오염이 가속화하고 있다. 거기다가 낚시꾼들도 바다를 오염시키고 있어 대책이 절실하다.
우리가 선진국이자 해양강국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하려면 국가는 물론이고 지자체나 시민 모두 바다에 관심을 지녀야 한다. 그 바탕은 바다를 사랑하는데서 비롯된다. 사랑하면 더럽히거나 함부로 대하지 않고 소중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영국의 탐험가이자 역사학자 월터 롤리는 “바다를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고 말했다. 역사를 살펴보면 15세기 포르투갈과 스페인, 17세기 네덜란드, 19세기 영국 등 세계를 지배한 강대국은 모두 바다를 지배한 나라들이었다.
대한민국이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이자 선진국 반열에 들어서게 된 원동력은 바다를 지혜롭게 활용한 덕택이다. 세계 국제 무역 중 바다를 통한 무역량이 85%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또한 바다에는 우라늄, 천연가스 등 다양한 광물자원이 있으며 인류가 소비하는 단백질의 약 17%를 수산물이 담당한다. 그리고 생명체 유지에 필요한 산소 70%를 바다에서 생산하며, 지구가 품고 있는 열에너지 90%를 바다가 흡수해 기후를 조절한다. 이처럼 바다는 국가 발전에 중요한 바탕이 된다. 우리나라가 줄곧 해양강국과 경제대국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바다를 사랑하고 관리하며 사력을 다해 수호해 나가야 할 것이다. 박정도·부산 사하구 다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