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110만 원 돌파… 장중 코스닥 시총 1위
16년 만에 새 '황제주' 등극
지난해 종가 대비 985% 폭등
이차전지 테마주인 에코프로가 16년 만에 코스닥 시장에서 ‘황제주(주당 100만 원이 넘는 주식)’의 탄생을 알렸다. 에코프로는 이날 장중 코스닥 시가총액 1위에도 오르는 등 올해 들어 기록적인 주가 상승을 보여주고 있다.
18일 코스닥 시장에서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 대비 11.91%(11만 9000원) 급등한 111만 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100만 원대를 유지하며 드디어 새로운 황제주에 등극하게 됐다. 주가는 개장 직후 101만 8000원을 기록한 뒤 장중 114만 8000원까지 올랐다.
에코프로 주가는 지난해 말 종가 10만 3000원에서 이날 111만 8000원으로 무려 985% 급등했다. 특히 1년 전 기록한 52주 최저가(6만 3913원)와 비교하면 수익률은 1649%에 달한다.
주가가 급등하며 시가총액도 덩달아 커졌다. 에코프로의 시가총액은 이날 기준 29조 7697억 원으로 코스닥 시총 2위다. 에코프로의 시가총액은 연초(2조 7730억 원)의 약 10.7배다. 특히 이날 오전 한때 급등하며 에코프로비엠을 제치고 깜짝 시가총액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에코프로의 형제인 에코프로비엠도 초강세를 보였다. 에코프로비엠은 전 거래일 대비 16.85%(4만 7000원)나 오른 32만 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또 다른 이차전지 테마주인 포스코퓨처엠도 주가가 급등했다. 전 거래일 대비 13.23% 오른 45만 8000원에 장을 마감했는데, 장중 46만 원까지 오르며 상장 이후 최고가를 갈아 치우기도 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이차전지들이 강세를 보인 것은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사이버트럭 출시와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소폭 하락하며 2610선을 밑돈 채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11.38포인트(0.43%) 내린 2607.62로 집계됐다. 반면 코스닥지수 종가는 전장보다 15.85p(1.76%) 오른 914.14였다.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