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이틀간 ‘맑음’… 22일부터 전국 다시 장맛비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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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그칠 20~21일 ‘복구 골든타임’
전국 폭우 사망자 44명으로 늘어
학장천 60대 등 실종자 6명 수색

해병대 1사단 상륙돌격장갑차 KAAV가 18일 오후 경북 문경시 영순면과 예천군 풍양면 경계에 있는 삼강교 주변에서 폭우 실종자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해병대 1사단 상륙돌격장갑차 KAAV가 18일 오후 경북 문경시 영순면과 예천군 풍양면 경계에 있는 삼강교 주변에서 폭우 실종자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울산·경남에 19일 새벽까지 시간당 30~60mm의 강한 비가 쏟아졌다. 장맛비는 당분간 소강 상태를 보이다 오는 22일부터 다시 내릴 전망이다.

비가 그치는 20일부터 이틀 동안이 피해 복구의 ‘골든타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부울경에는 18~19일 오전 100~200mm의 비가 내렸다. 특히 18일 밤 늦은 시간부터 19일 새벽 사이에 비가 집중됐다.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에는 30~80mm가량이 내렸다. 순간 풍속이 초속 20m로 매우 강하게 부는 곳도 있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적도 부근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우리나라 쪽으로 강하게 유입됐다. 우리나라 남서쪽에 4호 태풍 ‘탈림’이, 남동쪽에 북태평양 고기압이 자리를 잡고 있는데 그 사이로 습한 공기가 다량으로 유입된 것이다. 이로 인해 중국 상하이 부근 앞바다 쪽에 저기압이 발달했고, 이 저기압이 우리나라 쪽으로 접근하면서 영향을 미쳤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줬던 저기압이 동쪽으로 빠져나가면서 19일 오후부터는 서쪽부터 비가 점차 그칠 전망이다. 부울경에는 이날 오후에도 가끔 비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0일부터는 고기압의 영향권에 접어들어 전국이 맑은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햇볕으로 기온이 상승해 전국 대부분 지역이 무더울 것으로 예상된다. 지속적으로 내린 비로 높은 습도가 유지돼 전국 대부분 지역이 폭염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21일에는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구름이 많을 것으로 예보됐다.

장맛비는 20~21일 이틀간 소강상태를 보이다 22일 또다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비가 그치는 기간이 짧지만 이 기간을 활용해 수해 복구에 온 힘을 쏟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22일부터는 우리나라 쪽으로 저기압을 동반한 정체전선이 접근해 전국에 장맛비를 뿌릴 전망이다. 비는 21일 제주도에서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확한 강수량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으나, 이번 주말에도 전국에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부울경에는 24일까지 비가 올 것으로 예보됐다. 중기예보상 24일 이후에는 당분간 비 예보가 없지만 변동 가능성이 큰 상태다. 부산기상청 관계자는 “다량의 수증기가 유입돼 이번 주말에도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강수량은 20일쯤 발표될 전망”이라면서 “이후 정체전선의 상황은 앞으로도 계속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18일 오후 5시 기준 폭우로 인한 사망자는 총 44명(경북 22명, 충북 17명, 충남 4명, 세종시 1명)으로 늘었다. 경북 예천군 산사태로 인한 실종자 수색 작업에서 이날 오후 실종자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전국 실종자는 총 6명이다. 구조 당국은 부산 학장천에서 휩쓸린 60대 1명과 예천군 산사태 실종자 5명의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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