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대형 부동산업체 디폴트 위기
비구이위안 채권 거래 중단
경기침체 중에 대형 악재 우려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의 채권 거래가 14일부터 중단되는 등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가 가시화되고 있다. 가뜩이나 어려운 중국 경제의 발목을 잡는 또 하나의 대형 악재가 될 것으로 우려된다.
외신과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이날부터 거래 중단된 채권은 2021∼22년 발행된 위안화 표시 회사채 6종 등 총 11종이다.
채권 총 잔액 규모는 157억 200만 위안(약 2조 8700억 원)에 달한다. 이 중 만기가 가장 이른 것은 오는 9월 2일 자인 비구이위안 사모채권이며 채권 종류에 따라 9월, 10월 19일, 연말, 내년 초 등 만기가 잇따라 도래할 예정이다.
비구이위안은 성명에서 채권자와 회의를 열고 앞으로의 상환 계획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며 투자자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다.
외신들은 비구이위안의 채권 거래 중단 사태가 중국 경제 전반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중국의 경제회복이 부동산 위기로 인한 새로운 위험에 직면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최신 데이터를 보면 성장 반등의 조짐이 거의 보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비구이위안이 만기 채권을 상환하지 못한다면 헝다 그룹처럼 디폴트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