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의 태풍 북상 중…한반도 상륙은 미지수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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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남쪽 해상에서 두 개의 태풍이 북상 중이다. 태풍의 한반도 상륙 여부는 아직 미지수이나, 비슷한 시기에 두 태풍이 가까운 거리에서 상호작용을 하며 향후 진로가 크게 바뀔 가능성도 제기된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11호 태풍 ‘하이쿠이’는 다음달 4일 중국 상하이 남동쪽 약 110km부근 해상에 위치할 전망이다. 태풍 강도는 ‘중'으로 큰 규모는 아닐 것으로 예상된다.

괌 동쪽 약 1070km 해상에 위치한 제20호 열대저압부는 제12호 태풍 ‘기러기’로 발달할 전망이다. 제12호 태풍 기러기는 빠른 속도로 북서진 하면서 다음달 4일께 일본 가고시마 남동쪽 290km 부근 해상에 위치할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두 태풍 간의 거리는 약 1100km로 멀지 않은 상황이어서, 태풍이 서로 상호작용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태풍의 진로도 매우 유동적으로 변화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한편, 태풍과는 별개로 31일부터 1일 오전까지 부산·울산·경남 지역에는 시간당 30~60mm의 강한 비가 내리겠다. 1일까지 예상강수량은 많게는 200mm이상인 곳도 있을 것으로 예보됐다. 오는 2일 이후의 비 예보는 태풍 하이쿠이의 진로 따라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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