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물길은 또 마산으로’…롯데, NC 4연전서 1승 3패. 1-3 패배
윌커슨 6이닝 3실점 8피안타 QS 불구 패전
NC 상대 올 시즌 통산 전적 7승 8패 '열세'
12일 부산 사직구장서 NC와 시즌 최종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낙동강 더비’ NC 다이노스와의 4연전에서 1승 3패를 기록하며 낙동강 물길을 부산으로 돌리는 데 실패했다. 롯데 타선은 올 시즌 KBO 리그 다승 1위인 NC 선발 에릭 페디에 꽁꽁 묶여 단 1점을 뽑는 데 그쳤다.
롯데는 10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와의 시즌 15차전 경기에서 0-3으로 졌다. 이날 경기는 롯데와 NC의 1선발 투수 대결로 양 팀 팬들의 눈과 귀가 집중된 경기였다. 롯데 선발 애런 윌커슨과 NC 선발 에릭 페디는 팀의 승리는 물론 에이스로서의 자존심을 건 대결을 펼쳤다.
윌커슨은 1회와 2회 안타를 허용했지만, 안정적인 제구를 바탕으로 NC 타자들을 상대하며 실점위기를 넘겼다. 윌커슨은 3회 첫 실점을 허용했다. 윌커슨은 3회 선두 타자 9번 최정원에게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져나가는 3루타를 허용했다. NC 1번 타자 손아섭은 2루수 앞 땅볼로 최정원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윌커슨은 5회 2점을 더 허용했다. 윌커슨은 NC 손아섭과 서호철에게 연속 2루타를 내주며 두 번째 실점을 했다. 윌커슨은 3루수 박승욱의 포구 실책으로 1사 1·3루 실점 위기에 놓였고, 마틴에게 안타를 내주며 추가 실점했다. 롯데는 0-3으로 몰렸다. 결국 윌커슨은 타선의 득점 지원을 단 한 점도 받지 못한 채 6이닝 3실점(2자책) 8피안타 5탈삼진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롯데 타선은 NC 페디에게 완벽하게 봉쇄됐다. 롯데 타선은 페디에게 8회까지 단 2개의 안타를 뽑아내며 고전했다. 롯데 타자들은 페디의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을 찌르는 변화구와 최고 구속 152km의 직구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롯데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 페디에게 1점을 뽑아냈다. 롯데는 9회 선두 타자 유강남이 페디를 상대로 내야 안타를 얻어 출루했다. 유강남은 안권수로 교체됐다. 롯데 1번 타자 윤동희는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2루타로 안권수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KBO 리그에서 올 시즌 첫 완봉승에 도전했던 페디는 9회 1사 상황에 교체됐다.
롯데는 NC 두 번째 투수 이용찬을 상대로 역전에 도전했지만, 고승민과 안치홍이 각각 삼진과 유격수 직선타로 아쉽게 물러나며 무위에 그쳤다. 롯데는 이날 패배로 NC와의 올 시즌 통산 전적에서 7승 8패 열세를 기록하고 있다.
롯데는 NC와의 4연전에서 반즈-박세웅-한현희-윌커슨을 투입했지만 단 1승을 거두는 데 그쳤다. 롯데는 NC와의 경기에서 계투조 핵심 김상수의 부상이 겹치면서 남은 경기 투수조 운영에 큰 어려움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김상수는 지난 8일 경기에서 7회 말 오른쪽 허벅지 내전근을 부여잡고 그라운드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김상수는 병원에서 2주가량 재활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롯데는 필승조 핵심 선수 이탈이라는 악재를 만나게 됐다.
한편 롯데는 오는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NC와 올 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롯데는 13일·14일 광주에서 KIA 타이거즈와 2연전을 치른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