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대형 현안 해결에 성패 달렸다”…국힘 부산시당, 총선용 개편에 올인
전투력 있는 초선 위주 전면 배치에 방점
신공항 등 부산지역 이슈 매듭 전력투구
정동만·김희곤·이주환 등 1차 인선 발표
3선 이헌승, 기획본부장 맡아 진두지휘
내년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부산시당이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산업은행 부산 이전,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 등 부산의 대형 현안을 속도감있게 추진하기 위해 주요 당직을 개편했다. ‘전투력’ 있는 초선을 주요 당직에 전면 배치하고, 신설된 글로벌부산기획본부의 책임자에는 중앙 무대 경험이 풍부한 3선 중진을 임명했다. 이를 통해 부산 재도약 실현과 총선 승리에 동력을 붙여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인다.
10일 국민의힘 부산시당에 따르면 시당은 수석부위원장, 수석대변인, 부산행복연구원장, 글로벌부산기획본부장, 산업은행 부산 이전 추진단장 등 당직 1차 인선을 마무리했다. 수석부위원장은 정동만(기장) 의원이 맡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의 정 의원은 그간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 관련 입법 활동을 활발히 벌이고 지역 숙원인 도시철도 정관선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 선정을 이루는 등 성과를 이끌어냈다. 같은 초선이자 부산 시의원 출신인 전봉민 시당위원장과 함께 부산 대형 현안의 추진에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수석대변인 겸 산업은행부산이전추진단장 자리는 김희곤(동래) 의원이 맡는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의 김 의원은 산은 부산 이전 사안에 주력해왔다. 최근 시당이 산은 부산 이전을 놓고 반대 입장을 보이는 민주당과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어, 김 의원은 산은이전추진단장겸 수석대변인으로서 야당 비판 ‘스피커’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부산시당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부산행복연구원장 자리엔 이주환(연제) 의원이 배치됐다. 이 의원은 최근 3년간(올해 상반기 기준) 부산 의원 중 가장 많은 법을 개정했으며 중앙당에서도 주요 역할을 맡는 등 일 잘 하는 현역이라는 점에서 적임자로 평가된다.
이번에 새로 신설된 글로벌부산기획본부장에는 3선의 이헌승(부산진을) 의원이 임명됐다. 이는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 부산엑스포 유치, 산은 부산 이전 등 대형 현안을 포함한 부산 미래 발전 정책을 포괄적으로 기획하고 방향을 제시해야하는 중책이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의 이 의원은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의 핵심인 가덕신공항 건설 공단법안을 대표 발의 하는 등 현안 추진에 앞장서왔다. 그는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장을 겸하며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 특별위원회 위원도 역임하는 등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다. 특히 이 의원은 내년 총선을 겨냥한 정책의 일환으로 시당 산하에 동물복지위원회를 만들어 반려 인구의 목소리를 적극 듣고 관련 정책을 발굴할 예정이다.
시당은 이번 인선을 통해 오는 11월 부산엑스포 유치, 산은 부산 이전을 위한 산업은행법 개정,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 등 내년 총선 결과와 직결된 대형 현안을 원활히 추진하는 데 주안점을 둘 예정이다. 특히 ‘전봉민 체제’의 시당이 그간 국민의힘 중앙당과 부산 현안에 공감대를 쌓고 공격적인 대야 압박과 함께 정치력을 집결해온 만큼 이번 인선에 따른 향후 행보에도 이목이 쏠린다.
시당은 조만간 2차 인선을 통해 동력을 한층 더 불어넣겠다는 방침이다. 전봉민 시당위원장은 “앞으로 대변인단 보강과 시당부위원장, 분과위원장 등 내년 총선을 위해 활약할 수 있는 인물을 충원해 부산 발전에 앞장서겠다”며 “부산엑스포 유치, 산은 부산 이전,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 북항재개발 등 산적한 현안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