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1차 파업 종료… 2차 파업 가능성 커졌다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 1차 파업이 18일 오전 9시를 기점으로 종료되면서 부산역과 부산신항역을 오가는 여객·화물 노선이 정상화 수순을 밟고 있다. 그러나 철도노조와 국토교통부,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측 입장 차가 커 2차 파업 가능성은 커지고 있다.
18일 철도노조 부산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파업에 참여했던 부산본부 소속 노조원 2000여 명이 현장에 복귀했다.
코레일은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조원 복귀 예정 시각인 오전 9시를 전후해 파업 기간 운행 중지한 열차를 순차적으로 운행 재개한다. 코레일은 복귀 노조원 교육·적합성 판단, 차량 편성 운용 등을 고려할 때 고속철도(KTX)는 오후 5시, 일반·화물열차는 오후 6시, 수도권 전철은 오후 9시 이후부터 정상 운행될 것으로 예측한다.
부산역 등을 오가는 KTX 고속철도는 오후 5시께 정상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동해선 광역전철도 이날 퇴근길에는 완전히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의 주요 항만 2곳을 잇는 부산신항역∼경기 의왕 오봉역 간 화물열차 운행도 오후 6시까지 모두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노조는 1차 파업을 마치면서도 국토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노조 요구 사항을 수용하지 않으면 2차 무기한 총파업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사측과 지난 7월부터 6차례의 실무교섭과 1차례의 본교섭을 가졌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중앙노동위원회 조정도 결렬되면서 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수서행 KTX 운행 △인력 충원 등을 통한 4조 2교대제 전면 시행 등을 요구한다.
이번 1차 파업 과정에서도 사측과 공식적 교섭은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2차 파업 일정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철도노조 부산본부 관계자는 “19일 노조 지역 본부장이 모인 회의에서 국토부와 사측 반응을 보고 2차 파업 시기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