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차 ‘리차지 PHEV’ 국내 고객들 호평받는 이유는
글로벌 전동화에 국내 PHEV 3개 라인업 판매
순수 전기모드 주행시 주행거리 80% 증가
국내 고객들 연비·성능·품질 호평
글로벌 시장에서 전동화 모델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볼보자동차도 국내 시장에서 다양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출시,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3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중국을 제외한 세계 각국에 등록된 순수 전기차(BEV)와 PHEV가 총 304만여 대로 전년 동기 대비 41.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글로벌 전동화 전환 흐름에 따라 완성차 브랜드들이 다양한 전동화 모델을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볼보차는 지난 2020년 ‘탈 디젤’을 선언하고 전 모델을 순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로 구축했다. PHEV의 경우 전기와 가솔린을 모두 사용할 수 있어 순수 전기차의 충전 불편 등으로 부담스러워하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다.
현재 볼보차는 국내 시장에서 PHEV를 친환경 라인업으로 분류하면서 ‘리차지 PHEV’를 의미하는 T8을 모델명 끝에 붙여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XC90 T8 AWD’와 ‘XC60 T8 AWD’, 세단 ‘S90 T8 AWD’로 판매하고 있다.
이들 모델들은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 상시 사륜구동(AWD)의 조합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낮추면서 뛰어난 성능에 연비까지 갖춘 것이 특징이다.
볼보차의 리차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기존 11.6kWh에서 18.8kWh로 늘린 직렬형 배터리 모듈 3개와 고전압 배터리 전체 셀 102개로 구성된다. 여기에 약 65% 향상된 리어 휠 출력을 제공하는 후면 전기모터가 특징인 롱레인지 배터리가 탑재되며, 이러한 퍼포먼스를 바탕으로 기존 모델 대비 약 80% 향상된 최대 53~59km(모델별 상이)까지 순수 전기모드로 주행이 가능하다. 이는 서울시 승용차 소유자들의 일 평균 주행거리 29.2km(비사업용 기준)의 약 배에 달하는 수치로 대부분의 일상 영역에서 주유소 방문 없이 순수 전기모드로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기존 리차지 PHEV 모델 대비 50마력 향샹된 출력을 제공하는 e-모터는 최고 출력 462마력(엔진 317마력, 전기모터 145마력), 최대토크 72.3kg∙m을 통해 브랜드 역사상 가장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또한, 후면 출력을 65% 향상시켜 안정성 있는 주행을 가능하게 하고, 저속 주행 혹은 미끄러운 노면 주행 안전성, 견인력 등을 향상시키기 위해 사륜구동 시스템(AWD)도 새롭게 업그레이드 됐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이 각각 4.8초(S90 PHEV, XC60 PHEV), 5.3초(XC90 PHEV)다.
무엇보다 높은 출력을 내지만 배기량이 1969cc에 불과해 배기량에 따라 내는 자동차세는 중형차급 정도만 부담하면 된다. 복합연비도 하이브리드의 회생제동과 도심 전기모드 주행 덕분에 L당 11.0~11.9km로 뛰어난 편이다.
고객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는 T맵 내비게이션도 2024년식 모델부터 ‘티맵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2.0’으로 업그레이드 됐고, 개인화된 경험을 강화한 ‘누구 오토 2.0’,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지원하는 ‘T맵 스토어’ 등이 대거 추가됐다.
볼보차코리아 관계자는 “리차지 PHEV 모델의 경우 가격이 가솔린 모델에 비해 다소 높은데도 불구하고 고객들로부터 주행성능과 연비, 품질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판매량이 꾸준하다”고 말했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