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윤동희, 항저우 AG 한국 야구 대표팀서 '포텐' 터졌다
[김한수 기자의 여기는 항저우]
윤동희, 조별리그 3경기, 타율 0.583 5타점 맹타
나균안, 태국전 4이닝 무실점 9탈삼진 '안정 투구'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한국 야구 대표팀이 성적 상위 4개 팀이 메달 경쟁을 벌이는 ‘슈퍼 라운드’에 진출했다. 야구 대표팀 류중일호에 가장 늦게 합류한 롯데 자이언츠 우익수 윤동희(20)는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핵심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3일 중국 항저우 인근 샤오싱 야구·소프트볼센터 2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B조 3차전 경기에서 태국을 17-0, 5회 콜드게임 승을 거뒀다. 한국은 조별리그를 2승 1패(홍콩전 10-0 승·대만전 0-4 패)를 기록했고, 승자승 원칙에 따라 대만에 이어 B조 2위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했다.
한국은 조별리그 대만전에서 기록한 1패를 안고 슈퍼라운드에서 △일본 △대만 △중국과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한국은 오는 5일 오후 1시(한국시간) A조 2위 중국과 슈퍼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앞선 두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이어온 윤동희와 노시환(한화) 등의 화끈한 득점 지원이 이뤄지며 대승을 거뒀다.
윤동희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 대표팀 타자 중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윤동희는 조별리그 세 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타율 0.583(12타수 7안타) 5타점 4득점 1홈런을 기록했다. 윤동희는 0-4, 충격의 패배를 당한 대만전에서 팀 타선이 상대 투수에게 6안타로 꽁꽁 묶인 상황 속에서도 안타 3개를 추가하며 제 역할을 해냈다. 류중일 감독은 윤동희를 홍콩전과 대만전에서는 6번 타자로 기용했지만, 태국전에는 3번 타자로 끌어올렸다. 윤동희는 슈퍼라운드에서도 2번 또는 3번 타자로 전면 배치될 가능성이 높다.
윤동희는 올 시즌 롯데 주전 우익수로 출전하며 타율 0.296(358타수 106안타) 39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롯데 에이스 투수 나균안(23) 역시 제 역할을 해내고 있다. 나균안은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2017년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국제 대회에 출전했다. 나균안은 3일 태국전에 선발 투수로 나와 4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롯데 토종 에이스 박세웅(27)은 앞선 대만전에 5회 마운드에 올라 3분의 2이닝동안 1안타 1볼넷을 허용한 뒤 교체됐다.
항저우(중국)=김한수 기자 hangang@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