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인 열정 모아…제61회 부산예술제
부산예총 12개 협회 전시·공연
4~29일 부산예술회관 등 개최
개막공연 ‘회’ 6일 부산시민회관
부산예총 60주년 기념 의미 더해
외국 자매도시 축하 공연도 재개
부산예총(회장 오수연) 60주년을 기념하는 제61회 부산예술제가 4일부터 29일까지 부산예술회관과 부산문화회관, 부산시민회관, 부산시청 등에서 개최된다.
부산예총 12개 단위 협회가 주관하는 전시와 공연 행사가 풍성하게 펼쳐진다. 올해는 특히 코로나19 발발 이후 중단됐던 해외 자매(우호)도시 축하 공연도 재개돼 중국 상하이, 일본 후쿠오카에서도 참가한다.
개막 공연은 오는 6일 오후 5시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회(回)’라는 타이틀로 마련된다. 부산국악협회 국악관현악단(지휘 김경수) 연주로 막을 열어 일본 전통음악 독주와 합주, 헤이데이크루의 락킹 퍼포먼스, 소프라노 박현진과 베이스 박상진의 무대, 상하이 희극학원(대학) 부속 무용학교 학생 공연, 동아대 태권도시범단의 태권무 시연, 그리고 가수 조주한 무대로 이어진다. 일본 초청 연주자는 일본 전통악기 횡적과 샤쿠하치·작곡을 하는 후지 샤모토오, 가부키에 쓰이는 나가우타(長唱) 연주자 키야 야노키치, 이쿠타류 쟁곡(爭曲) 사범 카와하라 쿠사코 등 3인이다.
부산예총 오수연 회장은 “부산예총 60주년을 축하함과 동시에 부산 해외 자매(우호) 도시와의 교류가 다시 시작되었다는 기쁨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며 “다시 돌아온 듯 초심의 마음가짐으로 순수(전통)예술의 근본을 일깨우고 시민과 향유하기 위함”이라고 개막 행사 취지를 전했다.
개막 공연 후에는 단위 협회별로 전시와 공연 행사를 이어 간다.
부산사진작가협회(지회장 강종관)는 4~7일 부산사진작가협회 회원전을 열고, 부산건축가회(회장 이봉두)는 11~16일 부산건축도시사진전과 젊은 건축가 작품전, 제39회 부산국제건축대전 수상자 작품 전시를 진행한다. 부산문인협회(이사장 이석래)는 18일부터 제10회 지역 문학 작품 교류전 외에 이동순 시인 초청 강연회(20일)를 마련한다. 부산미술협회(이사장 박태원)는 23~28일 해외 자매 도시 미술 교류전&부산미술대작전을 개최한다.
부산국악협회(지회장 김인숙)는 8일 구덕망깨소리(땅 다지는 소리), 고분도리걸립(성주풀이), 수영농청놀이(모심기 소리), 다대포후리소리(멸치 후리는 소리), 동래야류(말뚝이) 한 대목을 선보이는 등 전통음악 한마당으로 ‘가무백화’ 공연을 준비한다. 부산음악협회(회장 권성은)는 13일 부산청년오케스트라 연주와 성악가들이 출연하는 ‘가곡과 아리아의 밤’을 선보인다. 부산무용협회(지회장 김갑용)는 18일 ‘秋:가을 속으로’를 주제로 한국무용과 현대무용, 발레 장르를 망라하는 부산무용예술제로 꾸민다.
부산연극협회(회장 이정남)는 12~19일 제6회 작강연극제로 연계한다. 극단 판플 ‘네 아가리 속의 위선, 그리고 네 주먹 속의 진심’(10월 12일), 드러그맨션 ‘심심해(心心奚)’(10월 14일), 극단 에저또 ‘빨간 버스’(10월 17일), 극단 우릿 ‘악연-스무 번째 생일 소원’(10월 19일)이 공연된다.
부산영화인협회(회장 서영조)는 21일 ‘부산영화제’라는 이름으로 제작한 단편영화 ‘거기, 모든 이들’을 상영하고, 부산연예예술인협회(회장 안규성)는 29일 제24회 부산실버가요제 본선 무대와 함께 축하 공연을 펼친다.
이 밖에 특별회원 단체인 부산꽃예술작가협회(회장 이미라)는 5~7일 꽃예술전을, 부산차문화진흥원(회장 이미자)은 21일 ‘세계 음다 풍속’에 대해 알아보고 체험하는 찻자리를 진행한다.
한편 부산예술제는 1963년 부산시의 직할시 승격을 경축하는 의미로 시작됐으며, 2009년부터는 부산시 해외 자매(우호)도시와 함께하는 국제교류 행사로 발돋움했다.
김은영 선임기자 key66@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