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목욕탕 폭발 사건 부상자 돕고 싶다” 추석 연휴 곳곳서 온정의 손길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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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홍(오른쪽) 부산 동구청장이 지난달 27일 부산 목욕탕 폭발 화재 피해 가정을 방문해 위로의 말을 전하고 있다. 동구청 제공 김진홍(오른쪽) 부산 동구청장이 지난달 27일 부산 목욕탕 폭발 화재 피해 가정을 방문해 위로의 말을 전하고 있다. 동구청 제공

지난달 1일 부산 목욕탕에서 발생한 폭발 화재로 화상 피해를 입은 소방관과 경찰(부산일보 9월 4일 자 1면 등 보도)에게 명절기간 지역사회 온정의 손길이 이어졌다.

3일 부산 동구청에 따르면 지역사회 주민들로부터 2915만 원 상당의 성금품이 모였다. 동구 초량동의 한 생활숙박시설 입주민대표들은 소방관 10명에게 500만 원을 지원했고, 가수 송민준 팬클럽 ‘대한민준’은 피해를 입은 9가구를 위해 800만 원의 성금을 냈다. 관내 업체에서도 화재 피해 주민들에게 컵라면 등 식료품을 지원했다.

항만소방서도 화재로 부상을 당한 소방관에게 추석을 맞아 위로와 쾌유를 기원하는 의미로 성금을 전달했다. 항만소방서 동료 직원 성금과 지난달 22일 전달된 의용소방대 격려금 등을 포함해 총 1500만 원의 성금이 부상자별 부상 정도에 따라 차등하게 전달됐다. 항만소방서 하길수 서장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료를 위해 성금 모금에 동참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부상 당한 동료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작은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동구청도 민간 부상자 4명에게 300만 원 이내의 치료비를 지급한다. 동구청은 여름철 운영을 마쳤던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재가동하고 심의 의결을 통해 치료비 지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화재감식 결과를 기다리는 피해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재난예비비로 의료비를 지급하고, 치료가 필요한 입원 부상자들에게도 추가 의료비를 지급할 계획이다. 김진홍 동구청장 역시 추석 연휴에 들어서는 지난달 27일 피해 가정을 방문해 위로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또한 피해자들이 입원 중인 병원을 방문해 쾌유를 빌었다.

한편 지난달 1일 부산의 한 목욕탕에서 발생한 화재와 폭발로 소방관 10명, 경찰 3명을 비롯한 지자체 공무원, 시민 등 23명이 다쳤다.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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