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형 불균형으로 만성 통증 유발되기도…정확한 원인 파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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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 한방] 근골격계 질환

통증은 신체 이상의 발생을 알려주는 주요한 방어체계이다. 근골격계 질환은 금방 회복하여 일상으로 돌아가기도 하지만,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다 6주 이상의 지속적인 통증으로 인해 만성통증으로 바뀌는 경우가 있다. 단순히 통증 제거에만 몰두해 원인 파악과 근본 치료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만성적인 근골격계 질환의 숨겨진 원인으로 체형 불균형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노동 환경과 생활방식의 변화로 체형 불균형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짝다리 짚기, 한쪽으로만 턱 괴기, 다리 꼬고 앉기 등 사소하다고 생각했던 잘못된 생활 습관으로 인해 체형은 변형될 수 있다. 우리 몸은 문제가 되는 한 부분만 틀어지지 않는다. 골격과 근육이 관절과 근막으로 도미노처럼 연결돼 있어 한 부위가 문제를 일으키면 연결된 다른 부위에도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예를 들면 한쪽 발의 아치가 과하게 무너지거나, 짝다리를 짚어서 골반 좌우 높낮이 차이가 발생하면 그 보상작용으로 요추부에 경미한 측만이 일어나고, 한쪽 어깨가 하강하게 되어 경추가 틀어지게 된다. 이것이 목, 어깨, 허리, 골반 등 통증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를 상방 패턴의 변위라고 한다.

또는 한쪽 팔만 많이 쓰거나, 턱을 한쪽으로만 괴는 경우, 고개를 틀어서 작업하는 경우 등이 반복되면 가장 위쪽인 턱관절부터 틀어져서 경추가 회전하게 되고 해당 부분의 어깨관절이 하강하게 된다. 그러면서 흉추의 측만이 생기고 보상적으로 요추와 골반이 틀어지게 된다. 두통, 목 통증, 어깨 통증, 등 통증의 숨겨진 원인이 되는 것이다. 이를 하방 패턴의 변위라고 한다.

이러한 변위는 작게는 근골격계 병증부터, 신경전도, 혈액순환, 자율신경과 내장 기관에도 장기적으로 영향을 준다. 체형 불균형은 일정 시간 유지되면 자세 수용기에서 틀어진 자세에서 나오는 잘못된 신호를 계속해서 뇌에 전달해 이를 정상적인 자세라 인지하게 된다.

올바른 체형교정 치료는 단지 통처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통증의 피해자와 가해자를 구분하고 자세 수용기의 잘못된 신호가 어디에서부터 출발하는지를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후 턱관절 교정, 족부 교정, 근막이완 치료, 운동치료, 추나요법, 침술, 물리치료, 약침 치료, 한약 등에서 필요한 처치를 잘 조합하는 일종의 치유예술이라고 볼 수 있다.

요즘은 미디어를 통해서 체형 교정 운동이나 스트레칭을 쉽게 접할 수 있어 스스로 교정을 시도하는 경우도 많으나, 효과가 없거나 미미하다면 해당 질환 중점 의료기관을 찾아 전문가 상담을 통해 새로운 눈을 뜨고 치료받기를 추천한다.

장홍규 당당한의원 금정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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