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우즈, 복귀하나…6개월 만에 풀스윙
TGR재단, 우즈 티샷 영상 공개
4월 수술 후 처음 골프채 휘둘러
12월 PNC 챔피언십 출전 가능성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발목 수술을 받은 지 6개월 만에 풀스윙했다.
우즈가 설립한 TGR재단은 9일(한국시간) 우즈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파3홀 코스인 헤이 코스에서 티샷하는 영상을 홈페이지에 올렸다. 영상에 등장한 우즈는 긴 바지와 반소매 셔츠를 입은 채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스윙을 선보였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TGR재단의 영상을 인용하며 “우즈가 지난 4월 마스터스 기권 이후 처음으로 골프채를 휘두르는 모습이 공개됐다”고 소개했다.
우즈는 지난 8일 재단이 주최한 ‘TGR 주니어 인비테이셔널’ 행사에 참관하면서 14세 아들 찰리와 몇 홀을 함께 라운드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즈가 골프채를 풀스윙한 것은 지난 4월 발목 수술을 받은 뒤 6개월 만에 처음이다.
우즈는 지난 4월 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에 참가했으나 3라운드 도중 기권했다. 2021년 2월 교통사고 때 입은 복합 골절상 후유증 때문이었다. 당시 우즈는 목숨을 겨우 건지고 기적 같이 재기했지만, 크고 작은 후유증에 시달렸다. 결국 이번에도 마스터스 대회 이후 오른쪽 발목 복사뼈 염증 치료를 위한 수술을 받은 뒤 필드를 잠시 떠났다.
지난달 일반인 대상 골프 교습 행사에 참가한 우즈는 칩샷 시범을 보이기도 했지만, 풀스윙은 하지 않았다. 오른쪽 다리엔 압박용 보호대를 여전히 착용한 상태였다.
이번에 TGR재단이 우즈가 골프채를 휘두르는 영상을 공개한 건 그의 복귀가 가까워졌다는 의미로 읽힌다. 12월에 열리는 가족 골프 이벤트대회인 PNC 챔피언십이나 TGR재단이 주최하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