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문 닫았던 장애인목욕탕, 경로식당 등 속속 재개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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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중·북구 3년 만에 장애인목욕탕 재개장
남구도 구립 ‘선암목욕탕’ 2년 만에 다시 운영
동구는 11월부터 화정주공 경로식당 문 열어


울산 북구에서 운영하는 장애인 전용 신전목욕탕. 북구청 제공 울산 북구에서 운영하는 장애인 전용 신전목욕탕. 북구청 제공

코로나19로 수년간 문을 닫았던 울산지역 장애인 목욕탕과 경로식당 등이 속속 운영을 재개하고 있다.

울산시 북구는 10일 장애인 전용 목욕탕을 다시 운영한다고 밝혔다. 2020년 운영이 중단된 지 3년 만이다.

종전 화봉탕에 있던 장애인 목욕탕을 염포동 신전목욕탕으로 옮겼다. 북구 장애인복지관이 매주 화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장애인 복지카드를 지참한 관내 거주 등록 장애인은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해당자는 8778명에 달한다. 중증장애인은 동반 1인까지 무료다.

북구는 장애인들이 목욕탕을 안전하게 이용하도록 응급차량과 인력을 배치하고 미끄럼방지 매트와 핸드레일도 설치했다.

앞서 울산 중구도 지난달 초 약 3년 만에 장애인 전용 목욕탕을 다시 개장했다. 중구는 동동에 위치한 ‘한샘탕’을 장애인 전용 목욕탕으로 지정, 매주 수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문을 연다. 다사랑복지재단이 위탁 운영 중이다.

중구 관계자는 “이용자들 안전과 편의를 위해 미끄럼 방지 매트와 이동 경사로를 설치했고, 비누와 샴푸, 목욕 의자 등 비품도 제공한다”며 “장애인들이 보다 편리하게 목욕할 수 있어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울산 남구도 선암커뮤니티센터 1층에 있는 구립 ‘선암목욕탕’을 지난달 22일부터 재개장했다.

선암목욕탕은 민간위탁 8개월 만인 2021년 3월 코로나19 사태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운영을 중단했다.

이에 남구는 약 2년 만에 주민 편의를 위해 남구도시관리공단에 위탁해 다시 공공 목욕탕을 운영하도록 했다.

선암목욕탕은 619㎡ 규모에 온탕, 열탕, 냉탕, 사우나실, 샤워실, 탈의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운영은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며,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은 휴무다.

한편 코로나19 불황으로 장기간 문을 닫았던 울산 동구 화정주공 경로식당도 리모델링을 거쳐 11월부터 다시 문을 연다.

동구는 최근 울산화정종합사회복지관과 화정주공경로식당 위탁 관리 협약을 체결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아파트 상가동 5개 실을 무상임대해 경로식당을 리모델링하고 있다.

동구 관계자는 “날씨가 추워지는 만큼 어르신들의 끼니 걱정을 서둘러 덜어드릴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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