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소방서, 재가 장애인 대상 가정방문 소방안전교육 나선다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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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시 장애인 사망자 9배 많지만
안전교육 장애인 시설 위주에 그쳐
부산 첫 재가 장애인 대상 교육 시행

부산 남구 용호동 용호종합사회복지관 2층에서 진행한 소방안전교육 모습. 부산진소방서 제공 부산 남구 용호동 용호종합사회복지관 2층에서 진행한 소방안전교육 모습. 부산진소방서 제공

부산진소방서가 부산 최초로 부산 동구·부산진구 재가 장애인을 대상으로 가정방문 소방안전교육에 나선다.

부산진소방서는 다음 달부터 재가 장애인에 대한 방문 교육 시범 사업을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동구와 부산진구에 거주 중인 재가 장애인의 신청을 받아 가정으로 방문하여 소방안전교육 등을 실시하고 소방시설을 점검하며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할 계획이다.

소방청에 따르면 2021년 기준 화재 시 장애인 사망자 수는 비장애인 대비 9배에 달한다. 10만 명당 화재 사망 인구는 비장애인의 경우 0.4명이지만 장애인은 3.6명이다. 그럼에도 부산에선 장애인시설을 대상으로 한 소방안전교육만 실시되고 있었으며 재가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교육은 없었다.

이번 재가 장애인 소방안전교육 시범 사업을 통해선 소방안전교육·응급처치교육·안심콜 홍보가 진행된다. 초기 화재 대처 방법과 대피 방법 교육도 이뤄진다. 또한 단독경보형 감지기와 소화기와 같은 소방시설을 점검하고 주택용 소방시설을 보급한다. 응급처치교육과 함께 낙상 사고와 같이 가정 내에서 장애인에게 일어날 수 있는 안전사고에 대한 교육도 이뤄진다. 정보를 미리 등록해 위급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하는 안심콜 서비스의 신청 유·무를 파악하고 미가입 가정에 대해서는 가입을 독려할 계획이다.

부산진소방서는 동구 보건소와의 협의를 통해 다음 달 4가구에 대한 방문 교육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시범 사업에 나선다. 부산진소방서 관계자는 “부산에 재가 장애인이 많다는 <부산일보>의 기사를 통해 문제를 인식하고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이번 사업이 안전사각지대를 줄여나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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