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엑스포, 개장 24일 만에 100만 명 돌파
고성엑스포·유등축제·맥주축제 등 관람객 몰려
숙박시설·식당 등 지역경제 활성화 상당 분석

산청세계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 메인무대 모습. 공연을 보기 위해 관람객들이 가득 들어섰다. 산청군 제공

가을철 맑은 날씨와 잇단 연휴로 인해 바깥 나들이가 급증한 가운데 서부경남 가을 축제에도 관람객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이른바 흥행대박을 맞으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10일 산청군과 엑스포 조직위에 따르면 2023산청세계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는 개장 24일째인 지난 8일 오전, 누적 관람객 수 100만 명을 돌파했다.

100만 명 돌파 시점만 놓고 보면 10년 전 2013산청엑스포와 비교해도 4일 빠른 속도다.

연휴 마지막 날인 9일까지 총 관람객 수는 111만 5천여 명으로, 당초 군과 조직위의 기대치를 10만 명 이상 초과했다.

엑스포가 열리는 동의보감촌 모습. 행사장으로 들어서는 차량들로 가득하다. 산청군 제공

오는 19일 엑스포가 폐막하는 가운데 최종 관람객 목표인 120만 명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관람객 집중으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상당하다는 분석이다.

엑스포 개장 이후 10일까지 농특산물 판매장에서는 14억 4000만 원어치 지역 특산품이 팔렸다.

여기에 남사예담촌과 산청 수선사 등 인근 관광지는 물론, 읍 전통시장과 숙박업소, 식당 등도 엑스포 기간 내내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모습이 연출됐다.

무엇보다 보이지 않는 지역 홍보 효과까지 감안하면 엑스포 개최 성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는 평가가 뒤따르고 있다.

이승화 군수는 “방문하신 모든 분들이 산청엑스포를 즐겁고 행복하게 관람하고 가셔서 감사드린다”며 “폐막까지 안전하게 행사가 마무리 될 수 있도록 행사장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남 고성공룡세계엑스포가 반환점을 돈 가운데 9일까지 11만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고성군 제공

관광객 특수를 누리고 있는 건 산청엑스포 뿐만이 아니다.

지난달 22일 개막한 경남 고성공룡세계엑스포에는 9일까지 11만여 명이 방문했다.

또 진주남강유등축제는 개막 후 이틀 동안에만 20만 명 이상의 인파가 몰렸고, 남해 독일마을맥주축제는 공간적 제약에도 불구하고 3일간 관람객 5만 3600여 명을 기록했다.

이밖에 경남 곳곳의 크고 작은 축제·행사 대부분이 관람객 목표치를 넘기는 등 소기의 성과를 거뒀고 지역경제 파급효과도 적잖이 누리고 있는 상태다.

진주남강유등축제 개막 첫날 모습. 불꽃쇼와 유등을 보기 위한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김현우 기자

행사 기간에는 추석 연휴에 한글날 연휴까지 연달아 이어진 데다 태풍과 호우 등 기상 재해도 없었다. 여기에 경치와 콘텐츠가 어우러진 축제·행사가 비슷한 시기 집중적으로 개최되면서 시너지 효과를 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진주시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서부경남지역에 크고 작은 가을 축제가 몰리며 관광객 집중 현상이 벌어졌다. 실제 낮에는 엑스포, 밤에는 유등축제를 구경하는 관람객이 상당히 많았다. 예전과 달리 연휴가 길어 숙박시설은 물론 식당에도 관광객이 많이 찾았다. 전반적으로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해 독일마을맥주축제 모습. 인근 숙박업소와 식당까지 관람객이 몰리며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남해군 제공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