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A 부산항 드론, 7대 중 6대 저가 중국산
농식품위 이양수 의원 밝혀
“국가중요시설 해킹 우려 커"
무전기 208대도 모두 중국산
국가 보안시설인 부산항에서 사용 중인 드론 7대 중 6대가 해킹 위험이 있는 중국산 제품인 것으로 드러나 정보 유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부산항을 관리하는 부산항만공사가 운용하는 무전기는 208대 모두 중국산인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양수 의원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부산항만공사(BPA)가 운용 중인 드론 7대 중 6대가 중국산인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드론들은 연구나 항만 사진 촬영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부산항은 ‘가’급 국가중요시설로 분류되고 있다. 하지만 중국산 장비가 다수 사용되고 있어 해킹 등 보안에 취약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부산항만공사가 운용하는 무전기의 경우 208대 모두 중국산인 것으로 확인됐다. 여수광양항만공사가 활용 중인 드론에도 중국산 제품이 포함돼 있었다.
세계 주요 국가들은 ‘스파이 수단’으로 활용될 것을 우려해 중국산 드론과 보안장비 사용을 금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국내 항만의 중국산 장비 도입에 대해서도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이 의원은 지적했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