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고속도로 36%가 포트홀 지뢰밭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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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평균 4000건 이상 발생
불량구간 5년 새 2배가량 증가

사진은 지난 7월 장맛비에 부산 도로 '포트홀' 모습.연합뉴스 사진은 지난 7월 장맛비에 부산 도로 '포트홀' 모습.연합뉴스


‘도로 위 지뢰’로 불리는 고속도로 포트홀(도로파임 현상) 사고에 따른 피해보상액이 지난 5년간 91억 원에 달하며, 배상 액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포트홀 등 불량도로는 대형 사고로 이어지기 쉬운 만큼 신속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국회의원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 6월까지 고속도로 포트홀 발생 건수는 2018년 4553건, 2019년 3717건, 2020년 4440건, 2021년 4285건, 2022년 4509건, 올해 들어 지난 6월까지 2474건으로 나타났다. 매년 4000건 이상의 포트홀이 전국 고속도로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포트홀은 도로 시공 시 혼합물 품질이나 배수 구조의 불량, 폭우로 인한 지반 약화, 제설용 염화칼슘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도로공사는 포트홀을 발견할 경우 곧바로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고속도로 특성상 발견 즉시 작업이 어려운 점을 감안하면 사고 위험성은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

포트홀에 따른 배상 건수도 급증하고 있다. 2018년부터 지난 6월까지 포트홀로 인한 피해배상 건수는 총 5696건, 배상액은 약 91억 원으로 2018년과 비교해 2022년 배상건수는 약 2배 , 배상액수는 약 6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포트홀을 포함한 고속도로 불량구간도 2018년 915km에서 2022년 1788km로 2배가량 증가했다. 국내 고속도로 총 길이 4939km의 약 36.2%가 불량구간인 셈이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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