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판왕’ 오승환, KBO 첫 400세이브 대기록
SSG전서 시즌 30세이브
19년 668경기 만에 달성
한미일 통산 522세이브도
‘끝판왕’ 오승환(41·삼성 라이온즈)이 한국프로야구 최초로 통산 400세이브의 대기록을 세웠다.
오승환은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랜더스와의 홈경기에서 1과 3분의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삼성의 5-3 승리를 지켰다. 이로써 오승환은 2005년 삼성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뒤 19년 668경기 만에 통산 400개의 세이브를 달성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와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작성한 122세이브를 더하면 한미일 통산 522세이브에 이른다. 오승환은 지난 6월 6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의 위업을 이뤄냈다.
이날 오승환은 삼성이 4-3으로 역전한 8회초 2사 2루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상대 타자는 동갑내기 추신수. 오승환은 3볼 2스트라이크까지 가는 대결 끝에 추신수를 1루수 강습 땅볼로 잡아냈다. 삼성 1루수 이성규가 오른쪽 선상을 타고 가는 강한 타구를 호수비로 걷어냈다.
삼성이 8회말 1점을 더 뽑아내 5-3으로 달아난 9회초 다시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볼넷 2개를 내줘 1사 1·2루 위기에 몰렸으나, 두 타자를 잘 잡아내 대기록을 달성했다.
경기 뒤 오승환은 구단을 통해 “올해 고개를 들지 못할 성적을 올려 죄송하다. 그래도 (홈)마지막 경기에서 이겨 기쁘다”며 “그동안 400세이브 달성에 관해 부담을 느꼈고, 내색은 안 했지만 의식은 했다”고 부담감을 토로했다.
KBO리그 통산 370세이브로 2023시즌을 시작한 오승환은 올 시즌 58경기에 나와 62와 3분의 2이닝을 던지며 30세이브(4승 5패)를 추가해 통산 400세이브 고지에 올랐다. 시즌 30세이브는 이 부문 공동 3위에 해당한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