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슈퍼 루키 방신실, 라이벌 황유민 꺾고 시즌 2승 고지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3R ‘닥공 플레이’로 우승 트로피
‘슈퍼 루키’ 방신실(19·KB금융그룹)이 5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하며 다승 대열에 합류했다.
방신실은 15일 전북 익산시 익산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7개에 보기 1개를 곁들이며 13점을 획득, 4라운드 합계 43점으로 우승했다.
이번 대회는 앨버트로스(8점)와 이글(5점), 버디(2점) 등에 점수를 부여해 더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신 보기엔 1점, 더블보기 이상엔 3점을 깎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이다.
지난 5월 E1 채리티오픈에서 첫 승을 수확했던 방신실은 올 시즌 신인 가운데 가장 먼저 2승 고지에 올랐다.
우승 상금 1억 8000만 원을 챙긴 방신실은 상금랭킹 10위(6억 2256만 원)와 대상 포인트 10위에 올라섰다. 신인왕 레이스 순위는 김민별(19·하이트진로)과 황유민(20·롯데)에 이어 3위를 그대로 유지했다.
이날 마지막 라운드는 3라운드까지 1점 차 1, 2위를 달린 황유민과 방신실이 챔피언조에서 ‘닥공 맞대결’을 펼쳐 갤러리들의 큰 관심을 받으며 진행됐다.
올 시즌 황유민은 평균버디 1위(라운드당 3.68개), 드라이브 거리 3위(257야드)를 기록했고 방신실은 드라이브 거리 1위(264야드), 평균버디 2위(라운드당 3.51개)로 막상막하의 공격력을 과시하고 있었다.
황유민에 1점 뒤진 채 라운드에 나선 방신실은 1번 홀(파4)에서 3m 버디를 잡아내 1점 차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2번 홀(파5)에서도 버디를 기록하며 점수 차를 3점으로 벌린 방신실은 전반 9홀에서 버디 4개(보기 1개)를 낚으며 황유민을 압도했다. 방신실은 후반에도 버디 3개를 더하며 무난하게 챔피언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반면 2·3라운드 선두를 달리던 황유민은 이날 버디 2개를 낚았지만 보기를 4개나 기록하며 승점을 더하지 못하며 김민별과 함께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소미(24·대방건설)와 김수지(27·동부건설)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상금과 대상 포인트 1위 이예원(20·KB금융그룹)은 공동 47위에 자리했다.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