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제주 하늘길 다시 열린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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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에어 운항 중단에 제주 하늘길 막혀
대한항공, 사천-제주 노선 신규취항 결정
오는 29일부터 수·금·일 등 주 3회 운항

경남 사천공항 전경. 지난달 하이에어 운항 중단 결정으로 현재 제주노선이 막힌 상태다. 김현우 기자 경남 사천공항 전경. 지난달 하이에어 운항 중단 결정으로 현재 제주노선이 막힌 상태다. 김현우 기자

지난달 갑작스런 하이에어 운항 중단 사태(부산일보 9월 11일 자 11면 등 보도)로 제주 노선이 사라진 경남 사천공항에 대한항공이 취항한다. 이로 인해 두 달 가까이 끊어졌던 사천-제주 하늘길이 다시 이어진다.

15일 강민국 국회의원(국민의힘 진주시을)과 경남도 등에 따르면 진주시를 비롯한 서부경남 지역민들의 교통편익을 위한 ‘대한항공 사천(진주)-제주 노선 신규 취항’이 확정됐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12일 사천(진주)-제주 정기편 노선 허가증을 발급함에 따라 오는 29일부터 본격적인 운항이 시작될 전망이다.

사천공항은 지난 8월 말까지만 해도 하이에어 사천-제주 노선이 운행되고 있었다.

하지만 항공사 운영의 필수 인력인 운항관리사 부족으로 하이에어가 9월 1일부터 돌연 운항 중단에 들어가면서 제주 하늘길이 끊긴 상태다.

하이에어는 특히 운영 중단을 지난 9월 22일에서 오는 28일까지로 연장했다. 하이에어는 현재 경영난에 기업회생까지 신청한 상태라 운항 재개 시기가 불투명한 실정이다.

사천공항에서 제주 노선을 이용하지 못하게 되자 서부경남 지역민들의 불편이 가중됐고, 이에 지역 정치권과 경남도, 부산지방항공청 등이 적극적으로 대책 마련에 나서왔다.

강민국 국회의원은 지난 13일 국회에서 대한항공 박정수 전무와 ‘대한항공 사천(진주)-제주 신규 취항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강민국 국회의원실 제공 강민국 국회의원은 지난 13일 국회에서 대한항공 박정수 전무와 ‘대한항공 사천(진주)-제주 신규 취항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강민국 국회의원실 제공

강민국 의원 역시 대한항공에 지속적인 노선 증편을 요구했으며, 결국 대한항공 우기홍 대표로부터 사천공항 신규 취항 확답을 최근 받아냈다.

이어 13일에는 대한항공 박정수 전무와 강민국 의원이 국회에서 ‘대한항공 사천(진주)-제주 신규 취항을 위한 업무 협약’도 체결했다.

대한항공은 앞서 사천공항에서 사천-제주 노선을 운행해 왔지만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5월 철수했다. 이번 취항으로 3년 5개월 만에 운항을 재개하게 된다.

강민국 의원은 “대한항공의 사천-제주 노선 신규취항 결정으로 진주시를 비롯한 서부경남도민 전체의 교통편익 증진 뿐만 아니라 서부경남권 관광산업 발전과 지역경제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29일부터 취항하는 대한항공 항공기는 보잉 737-900기종으로 188석 규모다.

운항 횟수는 매주 수·금·일 등 주 3회며, 사천 출발은 오후 2시 35분·제주 출발은 낮 12시 30분이다.

지역사회에서는 이번 대한항공 취항으로 인해 사천공항 활성화와 지역민 항공교통 편의가 한층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지역의 미래 먹거리인 우주항공산업의 발전과 도약을 위한 상징성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진주의 한 시민은 “대외환경이 안 좋아지면 항상 사천공항 노선이 사라졌다. 앞으로는 그런 일이 없으면 한다. 이번 일을 계기로 노선이 보다 확충돼 사천공항이 보다 활성화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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