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K-9 수출' 협력사에 1호 '수출파트너 보증'…자금 등 지원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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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보, ‘K-방산’ 열풍 속 영풍전자에 수출자금 30억 원 지원
중소중견 협력기업도 함께 성장할 수 있게 쉽고 간편하게 지원

이인호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앞줄 왼쪽)이 지난 9월 19일 경남 창원에 소재한 영풍전자(주)를 방문해 경영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수출 지원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무보 제공 이인호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앞줄 왼쪽)이 지난 9월 19일 경남 창원에 소재한 영풍전자(주)를 방문해 경영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수출 지원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무보 제공

대규모 방산 프로젝트에 참여한 중소기업에 수출금융을 지원하는 '수출파트너 보증서'가 처음 발급됐다.

한국무역보험공사(이하 무보)는 코트라(KOTRA)와 공동으로 ‘폴란드 K-9 자주포 수출 프로젝트’에 참여한 협력사 영풍전자㈜에 19일 ‘수출파트너 보증 제1호 보증서’를 발급했다고 밝혔다.

이는 방위산업 육성과 방산기업 수출 활성화를 위해 방산수출 협력사를 대상으로 한 수출금융 지원사업을 추진한 첫 지원 사례이다.

파트너 보증은 방산 수출 프로젝트에 대한 사전 심사를 거쳐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협력사(파트너)에 운전자금을 신속·간편하게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영풍전자는 파트너 보증을 통해 계약 금액을 기반으로 산정된 30억 원의 수출 자금을 융자받게 된다. 또 파트너 보증서를 통해 신한은행 등에서 대출받는 경우 금리 우대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영풍전자 관계자는 "신속한 납기가 우리 방산의 주요 경쟁력인 만큼 제조 일정을 제때 소화하기 위해서는 유동성을 적기에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파트너 보증을 통해 신속히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어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2월 제4차 수출전략회의에서 대형 수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협력사에 대한 자금 지원책으로 '파트너 보증'을 도입하기로 하고, 무보를 통해 수출파트너보증 상품을 신설했다. 무보는 이 상품 출시를 위해 지난 4월 코트라, 방위사업청, 신한은행, 경남은행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방산 수출 협력사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했다. 코트라 방산물자교역지원센터는 수출파트너보증 프로그램을 홍보하고 방산수출 체계기업과 협업해 협력사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프로그램의 시행단계를 지원했다.

이인호 무보 사장은 “이번 폴란드 방산 수출은 방위 산업의 패러다임을 수출 중심으로 전환할 일대의 기회로 평가되는 바, 방산 중소중견기업 또한 활동 영역을 세계로 넓힐 절호의 타이밍으로 평가된다”며 "1호 보증서를 받은 영풍전자에 이어 기술 개발과 품질 향상에 매진하는 방산 중소·중견 기업들이 약진할 수 있도록 지원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김호성 코트라 방산물자교역지원센터(KODITS) 센터장은 “역대 최대를 기록한 방산수주계약을 제대로 이행하기 위해서는 완성 무기를 제작하는 체계기업 뿐만 아니라 체계기업에 납품하는 협력사의 수출이행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자금조달에 애로를 겪는 중소·중견 방산 협력사에 수출금융이 적시에 지원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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