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의료공백 현실화, 뒷북 행정 탓”
강영수 김해시의원, 5분 자유발언 통해
“중앙병원 사태 미리 대처 못해” 지적
김해중앙병원 운영 중단(부산일보 2023년 10월 6일 자 12면 보도)이 의료공백 현실화로 이어졌다며, 김해시의 무능한 행정을 탓하는 목소리가 김해시의회에서 나왔다.
김해시의회 강영수 시의원(더불어민주당·장유1동·칠산서부동·회현동)은 20일 열린 김해시의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김해시에 의료공백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강 의원은 “경희대학교 교육협력 중앙병원 운영 중단에 따른 의료공백이 현실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시가 의료공백을 최소화하도록 미리 대처하지 못한 탓”이라며 비난의 날을 세웠다.
지난 5일 김해시 보건소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까지의 조치사항과 향후 대응 방안을 발표했으나, 강 의원은 기자회견의 내용만으로 시민들의 불안을 해소하는데 역부족이라고 평했다.
강 의원은 “2030년 개원을 목표로 하는 김해공공의료원 설립이 현재 의료공백에 대한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면서 “의료공백이 현실이 된 지금에 와서야 대처에 급급한 모습을 보여주는 건 전형적인 사후약방문식 행정의 행태”라고 꼬집었다.
이외에도 지역응급의료센터 추가 지정, 취약계층과 보훈대상자 대상 편리한 의료 서비스 제공, 직원 임금 체불과 일상 회복을 위한 관심, 조속한 김해공공의료원 설립과 공공의료 목적 달성을 위한 철저한 준비를 요구했다.
한편 김해시보건소에 따르면 김해중앙병원은 아직 폐업 또는 휴업에 대한 행정절차를 밟지 않고 있다. 현재 입원환자는 모두 퇴원·전원 조치 됐으며, 외래환자 진료도 중단한 상태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