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한국은 사우디 ‘비전 2030’ 중점 협력국”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국빈 방문 사우디서 언론 인터뷰
“네옴시티 건설 좋은 동반자” 강조
22일 빈 살만 왕세자와 정상회담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의 서면 인터뷰가 22일(현지 시간) 사우디 일간지 ‘알 리야드’에 ‘한-사우디, 공고한 우호협력 관계’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의 서면 인터뷰가 22일(현지 시간) 사우디 일간지 ‘알 리야드’에 ‘한-사우디, 공고한 우호협력 관계’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건설·인프라는 오랜 기간 양국의 주축 협력 분야였다. 앞으로 ‘네옴시티’를 건설하는 과정에도 한국 기업이 좋은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발행된 사우디 일간지 알 리야드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은 ‘비전 2030’ 실현을 위한 중점 협력 국가 중 하나”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사우디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겸 총리 주도로 에너지원 다각화, 제조업 육성 등 산업 다변화를 통해 경제 구조를 혁신하는 ‘비전 2030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여기에는 신도시 네옴시티 건설 계획 등도 포함돼 있다.

윤 대통령은 “사우디는 한국의 최대 원유 공급처로 사우디의 안정적 원유 공급은 양국의 경제 발전에 함께 기여해왔다”며 전통적 에너지 협력을 넘어 향후 수소 공급망이나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도 정부 차원의 협의를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 한국이 원전·수소 등 고효율 무탄소 에너지를 폭넓게 활용하면서 탄소 포집·저장·활용 기술(CCUS)을 발전시키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사우디는 재생에너지와 천연가스를 기반으로 한 수소 생산에 강점을 가진 만큼 수소경제 실현을 위해 양국이 함께 협력해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현지 브리핑에서 “우리나라를 둘러싼 대외경제 여건과 직면한 복합 위기는 새로운 중동 붐을 통해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는 게 1호 영업사원인 윤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김 수석은 “윤 대통령이 사우디를 방문한 올해는 우리 기업의 사우디 진출 50주년으로서 기업들의 전폭적인 중동 진출은 1970년대 오일쇼크 위기를 극복하는 디딤돌이 됐다”며 “대한민국은 연이은 세계 경제침체 속에서 중동 특수를 통해 경제 도약의 돌파구를 찾았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는 이날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이스라엘·하마스 간 무력 충돌, 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 안보 불안정성 속에서 양국의 세계 평화 기여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지난해 11월 빈 살만 왕세자가 방한해 체결한 290억 달러 규모의 양해각서(MOU)와 계약의 후속 조치 등도 논의했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