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대성동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기념행사 열린다
시, 31일 대성동고분군서 시민과 기쁨 나눠
가야 전통의상·청사초롱 행렬 체험 등 다채
경남 김해 대성동고분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기념하는 축제가 이달 말 열린다.
김해시는 오는 31일 대성동고분군 일대에서 시민과 함께 대성동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것을 기념하는 축하 행사를 연다고 23일 밝혔다.
앞서 지난달 17일 세계유산위원회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회의를 열고 대성동고분군을 포함한 가야고분군을 세계유산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결정했다. 가야를 대표하는 7개 고분군으로 이뤄진 연속 유산인 가야고분군은 이렇게 우리나라 16번째 세계유산이 됐다.
등재 기념행사는 김해시가 오랜 기간 준비한 끝에 맺은 결실의 기쁨을 시민과 함께 나누고, 지역의 문화유산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현장을 찾는 시민들은 평소 쉽게 접할 수 없었던 김수로왕과 허황옥 왕비 의상을 직접 입어볼 수 있다. 또한 가야 전통의상 무료 체험, 대성동고분군 배경 사진 촬영 이벤트, 버스킹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질 전망이다.
특히 시는 방문객 1000여 명에게 선착순으로 청사초롱 소망등을 나눠주고, 소망등에 소망지를 달게 한 후 함께 대성동고분군 일대를 도는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참여자들은 해가 지면 청사초롱을 들고 대성동고분군 주변을 세 바퀴 돌며 개인의 소망과 김해시의 안녕을 빈다.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김해오광대가 길잡이 역할을 하고, 민예총을 비롯한 김해예술단체와 청사초롱을 든 시민들이 그 뒤를 따른다. 100여 개의 불빛이 행렬을 이뤄 10월의 마지막 밤을 아름답게 수놓을 전망이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