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영화제 수상작과 즐라탄 전기까지… 부산서 열리는 스웨덴 영화 축제
영화의전당, 11월 3~9일 스웨덴영화제
영화 10편 상영, 1000원에 관람 가능
스웨덴 사회와 문화뿐 아니라 그들이 추구하는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영화제가 부산에서 열린다. 칸영화제 수상작부터 스웨덴 유명 인사를 그린 전기 영화까지 다양한 작품이 관객을 만난다.
주한스웨덴대사관과 스웨덴영화진흥원 등은 11월 3~9일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에서 제12회 스웨덴영화제를 주최한다. 다양한 주제 의식과 색다른 접근법을 엿볼 수 있는 스웨덴 영화 10편을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관에서 상영한다.
올해 스웨덴영화제는 여러 장르의 영화를 선보인다. 재기발랄한 상상력이 담긴 가족 드라마, 매혹적이고 완성도 높은 다큐멘터리, 역사적 실존 인물을 탐구한 전기 영화 등이 선정됐다. 개성 넘치는 스웨덴 영화만의 특별한 면모를 발견할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소녀의 용감한 성장기를 그린 제12회 스웨덴영화제 개막작 ‘코미디 퀸’, 사미족 여성 예술가 브리타 마라카트-라바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사미 스티치’가 관객을 만난다. 영화를 연출한 산난 렌켄 감독, 토마스 잭슨 감독은 상영 후 사전에 준비한 인터뷰 영상으로 부산 관객에게 인사를 건넨다. 그들이 작품 이야기를 선사하는 이번 게스트 토크에는 각각 정지혜, 허남웅 영화평론가가 함께할 예정이다.
세계 최초의 추상 예술가로 알려진 힐마 아프 클린트의 전기를 다룬 ‘힐마’, 세계적 축구선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전기 영화인 ‘아이 엠 즐라탄’도 상영한다. 스웨덴 대표 감독 비윤 룬게의 신작 ‘내 모든 사랑을 불태워’, 스웨덴 퀴어 영화사를 그린 에바 베링의 아카이브 필름 ‘편견과 오만 – 스웨덴 퀴어 영화사’, 스웨덴 이민사를 엿볼 수 있는 역사 드라마 ‘이민자들’도 관객을 만난다.
지난해 칸영화제에서 각본상을 거머쥔 타릭 살레 감독 ‘보이 프롬 헤븐’, 올해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 ‘슬픔의 삼각형’도 스크린에 걸린다. 사랑스러운 소년의 모험담을 그린 가족 드라마 ‘크리스마스 선물’도 선정됐다.
부산에서 7일간 열리는 스웨덴영화제는 모든 영화를 1000원에 볼 수 있다. 영화의전당 홈페이지에서 예매와 상영 일정 확인이 가능하다. 10월 30일 오전 9시부터 영화의전당 6층 매표소에서 현장 발권도 시작했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