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단지공단 부산지역본부, 지역경제 견인할 명지녹산산단, 스마트그린산단 전환 ‘박차’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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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단 디지털·저탄소 전환 전략 마련
주력산업과 영세 사업장 중점 지원
첨단화·표준화로 비용↓효율성↑
탄소 저감·에너지 자립 사업도 병행

'명지녹산국가산업단지 디지털·저탄소 전환 전략' 개요. 한국산업단지공단 부산지역본부 제공 '명지녹산국가산업단지 디지털·저탄소 전환 전략' 개요. 한국산업단지공단 부산지역본부 제공

명지녹산국가산업단지(이하 녹산단지)가 스마트그린산업단지로 거듭나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명지녹산스마트그린산단사업단(이하 부산사업단, 단장 마동철)은 지난달 26일 녹산단지를 스마트그린산업단지로 전환하기 위한 ‘디지털·저탄소 전환 전략’을 발표했다.

녹산단지는 지난해 신규 스마트그린산단으로 지정되어, 산업단지를 첨단 제조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하고 입주기업의 탄소저감(감축)을 지원하기 위한 스마트그린산단사업이 진행 중이다. 이번 전략 발표를 통해 녹산단지의 스마트그린산업단지 전환은 주력산업과 영세사업장을 중점 지원하는 방향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우선, 주력산업을 중심으로 디지털 사업이 추진된다. 녹산단지는 동남권 산업벨트의 주요 부품 공급기지로, 완제품보다 기계·조선·자동차 등 부품 생산 비중이 높다.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부품은 조선기자재로, 녹산단지의 디지털 기반 구축은 먼저 조선기자재산업을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조선기자재산업은 오더 메이드(주문제작)산업으로 타 산업 대비 첨단화와 표준화가 지연되고 있어 산업활동의 전 주기에서 저효율·고비용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부산사업단에서는 이에 대한 해법으로 조선기자재 산업현장에 제조로봇 도입을 통한 첨단화를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정부사업 선정을 통해 조선기자재 용접공정에 첨단제조 로봇을 도입하는 사업을 추진 중으로, 생산현장에 로봇 도입을 통해 생산품의 일정한 품질을 확보하고 인력난 해소에도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부산사업단에서는 내년에도 녹산단지 첨단 제조로봇 도입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으로, 현재 전문가 참여 협의체를 구성해 제조로봇 도입이 필요한 생산공정과 기업을 발굴하고 있다.

표준화는 조선산업의 오래된 숙제이다. 부산사업단은 부품의 표준화에 앞서 우선 공동 물류시스템 운영을 통한 물류의 표준화부터 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신규로 추진 중인 조선기자재 공동납품 플랫폼 사업은 각 조선소별 상이한 납품절차를 공동으로 대행하고 표준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으로, 물류의 표준화를 시작으로 이를 기반으로 부품 표준화까지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녹산단지의 저탄소 사업은 영세사업장을 우선으로 지원하게 된다.

디지털 사업은 주력산업을 중심으로 성과를 확산해가는 전략이었다면, 저탄소 사업은 시급성을 고려해 영세사업장 먼저 지원할 계획이다.

녹산단지는 입주기업 1500여개사 대부분이 중소기업인 산업단지로, 환경규제에 영향을 받는 도금·화학업종 등이 다수 입주해 있다. 이들 대부분은 규모가 크지 않은 영세 사업장으로, 부산사업단에서는 이들 사업장 지원을 통해 탄소저감에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

탄소 저감을 위한 탄소 제로화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신규 발전시설 설치 등에 필요한 유휴공간이 부족한 녹산단지의 환경을 고려해 소규모 풍력발전 등 적은 공간에서 추진 가능한 소규모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을 중심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명지녹산스마트그린산단사업단 마동철 단장은 “내년부터 전국 18개 스마트그린산단에서 사업이 추진될 예정으로, 한정된 정부예산 안에서 녹산단지에 필요한 예산을 적기에 확보하게 위해 이번 녹산단지 디지털·저탄소 전환 전략을 발표하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녹산단지는 부산지역 36개 산업단지 총 생산의 35%, 수출의 41%, 고용의 28%를 담당하고 있는 부산지역 유일의 국가산업단지로, 그간 부산 제조업 경제를 이끌어 왔다”며 “성공적인 스마트그린산단 전환을 통해 앞으로도 부산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산업단지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사업을 진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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