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 ‘비시장성자산 투자지원 플랫폼’ 성공적 연착륙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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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1903개 자산 등록하며 흥행
총 6만 4003건 운용지시 처리
사모펀드 시장 투명성 강화 초석

사모펀드 시장 투명성 제고와 모험자본 육성지원을 위해 구축된 한국예탁결제원의 ‘비시장성자산 투자지원 플랫폼’이 성공적으로 연착륙한 모습이다. 예탁결제원 본사가 입주한 부산 남구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부산일보DB 사모펀드 시장 투명성 제고와 모험자본 육성지원을 위해 구축된 한국예탁결제원의 ‘비시장성자산 투자지원 플랫폼’이 성공적으로 연착륙한 모습이다. 예탁결제원 본사가 입주한 부산 남구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부산일보DB

사모펀드 시장 투명성 제고와 모험자본 육성지원을 위해 구축된 한국예탁결제원의 ‘비시장성자산 투자지원 플랫폼’이 성공적으로 연착륙한 모습이다. 30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집합투자업자 449개 사, 신탁업자 18개 사, 사무관리사 10개 사가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플랫폼에 증권 2976개, 비증권·비금융 7264개, 외화증권 1663개 등 총 1만 1903여 개의 비시장성자산을 등록한 상태다.

이에 예탁결제원은 9251개 펀드(통보자산 약 25만 8000건)에 대한 집합투자업자와 신탁업자 간 자산대사를 분기 단위로 지원했으며 총 6만 4003건의 비시장성자산 운용지시를 처리했다.

비시장성자산 투자지원 플랫폼은 국내 비시장성 자산 매매 등을 위한 운용지시를 참가자 간 표준화·전산화된 방식으로 송수신하는 시스템이다. 비시장성자산은 거래소 시장에서 거래되지 않아 시가평가가 불가능한 자산(비상장)으로 부동산, 선박 등 실물자산 및 특별자산 등이 해당한다.

플랫폼은 △비시장성자산 코드 관리시스템 △펀드재산 자산대사 지원시스템 △비시장성자산 운용지시 지원 시스템 등으로 구성돼 있다.

우선 비시장성 자산코드 관리시스템은 현 제도와 업계 실무상 자산 분류체계를 마련, 자산 식별이 가능하도록 자산유형별 핵심정보를 관리하고 있다. 이를 통해 투자증빙자료(사업자등록증, 투자계약서 및 등기확인서 등)의 체계적 관리로 참가자의 상시적인 자산 실재성 점검을 지원하고 있다.

이어 펀드재산 자산대사 지원시스템은 집합투자업자 운용자산 명세와 신탁업자 보관자산 명세의 정기적인 상호 대사(자산대사) 및 검증을 돕고 있다. 자산대사란 수탁사의 펀드재산 내역과 운용사의 펀드재산 내역의 일치 여부를 확인하는 작업을 말한다.

또한 플랫폼은 비시장성자산 운용지시 지원 시스템을 통해 국내 비시장성자산의 매매·거래 및 관련 환입·인출 운용지시 지원해 오고 있다.

비시장성자산 투자지원 플랫폼은 그간 정책당국의 모험자본 활성화 정책 등으로 사모펀드 시장의 양적 성장이 이뤄지면서 수익성이 높은 비시장성자산에 대한 투자가 확대됐으나 대규모 상환·환매연기 사태와 같이 투자자 보호 저해 등의 부작용이 드러나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출범했다.

예탁결제원의 비시장성자산 투자지원 플랫폼은 2020년 8월 사모펀드 시장 투명성 제고와 모험자본 육성지원 차원에서 업계와 시스템 구축을 약속한 데 따른 결과물이다. 예탁결제원은 금감원 주관의 업계 테스크포스(TF)를 통해 사업 범위를 확정하고 6개월의 개발·테스트를 거쳐 2021년 6월 말 플랫폼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후 같은해 10월 21일 시행된 사모펀드 제도개편, 감독원 가이드라인 개정 등 정책·감독 당국 지원을 위해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왔으며 지난해 5월에는 자산운용업계의 요청사항을 적극 수용해 비시장성자산 운용지시 지원 시스템 개발을 거쳐 재오픈했다.

해당 플랫폼은 업계 실무를 반영한 비시장성자산 표준을 수립하고 이를 토대로 전산 플랫폼을 구축해 사모펀드 시장 투명성 강화의 초석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플랫폼의 본격 가동으로 비시장성 자산코드가 표준화되고, 자산대사·운용지시 업무가 전산화되면서 업무 효율성이 높아지고, 업계 내부통제가 강화됐다는 게 예탁결제원 측 설명이다.

예탁결제원은 플랫폼 구축에 그치지 않고 시스템 개선과 업무 확대를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 기존 지분증권·채권·부동산 매매 등 8개 비시장성자산 운용지시에 새로 2개의 운용지시를 추가, 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향후 비시장성 자산코드 정보관리 체계 개선, 자산대사 업무 지원범위 확대, 업무 프로세스 간소화 등 플랫폼 기능 개선을 통해 업계 참가자의 효율적인 업무 수행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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