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즐거운 생활’, 40년 만에 체육 교과 분리
중학교, 학교스포츠클럽 활동 등 확대
학교복합시설·수영장 등 확충 계획도
교육부가 학생들의 신체 활동 참여를 증진시키기 위해 초등학교 ‘즐거운 생활’ 세부 영역에서 별도의 체육 교과로 분리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또 학생들의 마음 건강 회복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정신건강 전문기관 연계 확대도 추진한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30일 서울청사에서 사회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하고 ‘제2차 학생건강증진 기본계획(2024~2028)’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학생들의 체육 활동 참여 기회를 증가시키기 위해 학교 체육 활성화 4대 핵심과제를 추진한다. 우선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초등 1~2학년 학생들의 신체활동 시간을 현재 수준보다 확대해 2년간 약 144시간을 이수하도록 했다.
교육부는 40여 년 만에 ‘즐거운 생활’의 신체활동 영역에서 별도의 ‘체육 교과’를 분리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체육 교과는 1982년 적용된 4차 교육과정에서부터 ‘체육/음악/미술’ 통합 과목으로 운영돼 왔다.
중학교의 경우 2025년부터 학교스포츠클럽 활동 시간을 약 30%(3년간 236시간)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고등학교는 2025년부터 시행되는 고교학점제와 함께 체육 교과의 필수 이수 학점(10학점)이 운영될 수 있도록 올해 말까지 개선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학생들이 학교나 가정에서도 스스로 운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온라인 체육 활동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하고 학교복합시설 및 수영장 등 체육 시설을 확충한다. 학교복합시설은 올해 39개에서 2027년까지 200개로 늘리고, 현재 164개인 수영장은 2028년까지 300개 추가설치를 목표로 추진한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