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다자녀가정 지원 확대 발맞춰 체육시설 정상 운영에 나선다
다자녀가정 기준을 세 자녀에서 두 자녀로 확대한 부산시가 할인 혜택 대상이 늘어나 운영에 어려움을 겪게 될 공공 체육시설에 재정지원을 하기로 했다. 일부 공공 체육시설이 재정난에 유아 체육 프로그램을 중단하거나 축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시는 지난달 31일부터 다자녀가정 지원 기준이 3명에서 2명으로 확대됨에 따라 할인 대상이 3∼4배 늘어난 독립채산제 공공 체육시설의 재정난을 고려해, 적자 규모에 대해 재정을 지원한다고 1일 밝혔다.
시는 지난달 25일 체육시설 운영 개선을 위해 실무책임자들과 회의를 열고, 다자녀가정 지원 기준 확대로 발생하는 공공 체육시설의 손실분을 보전해 유아체능단 등의 프로그램이 정상적으로 운영되도록 방안을 논의했다. 또 공공 체육시설의 시설보수적립금의 보전율을 낮추고 적립금 일부를 운영비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횟수 조정, 인력 구조조정 등 시설 운영을 효율화해 수익을 늘리고 운영 비용을 줄이는 등 공공 체육시설이 자체적으로 노력을 병행해 재정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시설이 노후한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의 경우 내년에 보수 공사를 완료한 뒤 유아체능단 등의 프로그램을 계속 운영하기로 했다.
부산에서 다자녀가정은 공공시설 이용료 감면과 가족사랑카드 참여업체로 등록된 음식점, 학원, 의료기관, 어린이집 등에서 다양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시내 공영주차장, 체육시설·체육회관의 이용료가 50% 감면되고, 청소년·여성 관련 시설의 이용료도 면제 또는 감면 받을 수 있다. 또 신한카드 제휴 가족사랑카드로 주유소, 테마파크, 영화관, 학원 등에서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밖에 다자녀 가정 우대 참여업체 현황은 부산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