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엑스포 주 무대 될 동구 더 좋아질 일만 남았습니다” [부산 is ready]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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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민홍보단 정재용 단장

30년간 살며 ‘동구 지킴이’ 자처
실사단 방문 때 염원 전달 위해
회원 4000명과 환영 퍼포먼스
원도심 변화 가져올 엑스포 기대
세계인에게 동구 매력 알릴 기회

정재용 2030엑스포동구민홍보단장은 월드엑스포가 부산 동구를 비롯한 원도심에 변화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기대한다. 지난해 11월 결성된 이래 엑스포 관련 일정이 있을 때마다 유치 열기를 적극 전하는 2030엑스포동구민홍보단의 다양한 활동. 정재용 씨 제공 정재용 2030엑스포동구민홍보단장은 월드엑스포가 부산 동구를 비롯한 원도심에 변화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기대한다. 지난해 11월 결성된 이래 엑스포 관련 일정이 있을 때마다 유치 열기를 적극 전하는 2030엑스포동구민홍보단의 다양한 활동. 정재용 씨 제공

“바다와 도시가 어우러진 부산이 월드엑스포 개최지가 되길 바랍니다. 부산 동구민의 간절한 유치 열망을 담아 월드엑스포 유치 가능성 100%를 점쳐봅니다”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 장소를 결정짓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가 이달 말로 가까워졌다. 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해 홍보 활동을 이어온 2030엑스포동구민홍보단 정재용(65) 단장은 “북항을 품은 부산 동구는 엑스포 유치에 가장 적합한 공간”이라며 “동구민이 한마음으로 노력해 온 만큼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지난해 11월 결성된 2030엑스포동구민홍보단은 엑스포 관련 일정이 있을 때마다 행사장을 찾아가 유치 열기를 높였다. 특히 지난 4월 BIE 실사단 부산 방문 때에는 회원 4000명이 부산역에서 환영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정 씨는 “실사단 방문 당시 점퍼를 맞춰 입고 깃발과 현수막을 흔들며 부산 방문을 환영하는 마음을 전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부산 시민들이 연출한 장관과 활짝 웃으며 화답해 준 실사단의 반응이 아직도 눈에 생생하다”고 회상했다. 2030엑스포동구민홍보단은 앞으로 요트를 타고 북항 일대를 돌며 엑스포 준비 상황을 확인하는 등 엑스포 유치를 위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동구에서 30년간 살아온 정 씨의 동구 사랑은 각별하다. 정 씨는 2030엑스포동구민홍보단장을 맡기 전에도 ‘동구 지킴이’로 활동해 왔다. 정 씨는 결혼 후 35세가 되던 해 동구에서 장애인 의수족 보조기 사업을 시작했다. 사업을 하며 동구라는 지역에 애정을 느낀 그는 10년 전 수정1동 주민자치위원장을 시작으로 다양한 주민 활동을 해 왔다. 정 씨가 만난 동구민들은 낙후된 고지대와 고령화 문제를 안은 동구가 다시 활력을 찾기를 바랐다.

부산역과 부산항 북항 매립지를 낀 동구는 엑스포의 주 무대다. 엑스포가 유치된다면 북항 재개발이라는 시너지 효과와 함께 원도심의 영광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항만과 철도, 군사시설 등으로 이뤄진 북항은 배후 지역인 동구 원도심과 단절됐다. 시설을 이전하고 원도심과 북항을 연결하면 이 일대는 열린 공간으로 바뀐다. 서면~박람회장~동구 원도심으로 이어지는 도시 재생의 축이 완성되는 것이다.

정 씨 역시 엑스포가 동구에 변화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기대한다. 정 씨는 “동구는 원도심인 만큼 부산의 역사를 품고 있다. 부산역과 북항 등 다양한 볼거리도 있다”며 “엑스포를 통해 동구를 방문한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아 동구의 매력을 알리고 발전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엑스포 유치 활동에 적극 참여한 정 씨는 동구가 엑스포 개최 적임지라는 걸 거듭 강조했다. 정 씨는 “개최 예정지인 북항은 시내 중심에 있다. 어디에서나 방문할 수 있도록 교통편도 더 좋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동구에서는 북항 재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북항 연결 교량과 보행교 등이 건설되고 있다.

정 씨는 전 세계인에게 부산을 지지해 달라면서 이렇게 당부했다. “여러분을 절대 실망시키지 않겠습니다. 최고의 입지 조건을 가진 부산 동구 북항에서 개최될 부산엑스포를 한번 믿고 지지해 주세요!”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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