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첫 '인베스트 코리아 서밋' 1조 원 유치 순항 (종합)
엑스포 유치 홍보 겸해 부산행
센텀시티 양자컴퓨팅 시설 등
글로벌 기업 5곳 투자 신고서
한 총리 ‘엑스포 홍보관’ 응원
부산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인베스트 코리아 서밋 2023’이 1조 원이 넘는 외자를 유치하며 순항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인베스트 코리아 서밋을 계기로 1조 2200억 원 상당의 한국 투자를 유치했다”고 7일 밝혔다. 올해로 19회째를 맞는 인베스트 코리아 서밋은 산업부가 주최하고 KOTRA가 주관하는 국가 최대 투자 유치 행사다. 오는 10일까지 사흘 일정으로 열린다.
정부는 올해 행사를 2030월드엑스포 유치 홍보와 연계하기 위해 특별히 부산에서 열도록 했다. 세계 각국에서 1500여 명이 넘는 경제인과 언론인이 참석하는 까닭이다. 정부는 행사장에서는 바이오와 이차전지 등 신산업 분야별 6개 전시관을 운영하면서 동시에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해 ‘엑스포 홍보관’도 별도로 마련했다.
내로라하는 글로벌 기업의 수장이 모인 이날 벡스코와 누리마루APEC하우스에서도 가장 주목을 받은 행사는 인베스트 코리아 서밋의 투자신고식이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탄소중립(비그림 파워와 오션윈즈), 양자컴퓨팅 복합시설(하인즈), 미래차(르노그룹), 반도체(티오케이) 등 첨단산업 분야의 5개 글로벌 기업이 산업부 장관에게 투자 신고서를 제출했다.
이 중 하인즈와 르노그룹은 부산 지역에 외국인 투자를 약속한 상태다. 하인즈는 센텀시티 내에 양자컴퓨팅 복합시설을 개발해 국내 양자산업 생태계 기반 조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르노그룹 역시 강서구에 위치한 르노코리아 부산공장 내 생산라인 교체 전환을 시도한다. 기존 내연차 생산라인을 친환경차 생산라인으로 바꿔 부산의 고용과 협력 업체와의 상생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친환경차 생산 경쟁력을 높이는 게 목표다.
친환경 분야에서는 비그림 파워와 오션윈즈가 주목을 받았다. 오션윈즈는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조성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국내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비그림 파워 역시 풍력발전기 터빈 등 핵심부품 제조공장을 신설하여 국내 풍력산업 공급망 확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티오케이는 반도체용 포토레지스트 제조시설을 신설해 한국과 일본에 반도체 핵심소재 공급망 협력을 크게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한 총리와 산자부 방문규 장관은 이날 열린 투자유치 박람회도 둘러보고 국내 토종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 국가첨단전략산업 이차전지 특화단지 울산시(울산FEZ), 미래차 국가산업단지 광주시(광주FEZ) 등에 정부 지원을 약속하였다.
이들은 부산월드엑스포 홍보관도 따로 방문해 글로벌 기업인과 함께 2030월드엑스포의 부산 유치를 응원하기도 했다.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