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오니 힘 난다”… 윤 대통령 ‘TK 다지기’ 행보
7개월 만에 재방문, 칠성시장 등 찾아
달성군 박 전 대통령 사저 방문 환담도
윤석열 대통령이 7개월 만에 다시 대구를 방문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비공개 일정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를 찾아 1시간 넘게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대구·경북(TK) 지지 기반을 다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7일 엑스코에서 열린 ‘2023년 바르게살기운동 전국회원대회’ 축사에서 “7개월 만에 다시 대구에 왔다. 대구에 오니 힘이 난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사회가 대한민국을 주목하고 있다”며 “바르게살기운동은 삶의 질을 높이고, 거짓과 부패를 추방하는 바른사회 만들기 운동이며, 가정·이웃·나라 사랑 정신을 실천하는 도덕성 회복 운동”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바르게살기운동이 가짜뉴스 추방에도 앞장서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우리 인권과 민주 정치를 확고히 지켜줄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대구를 찾은 것은 지난 4월 이후 7개월 만이다. 당시에는 서문시장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고 2023 프로야구 개막전 시구에 나섰다.
대회를 마친 윤 대통령은 대구 북구의 전통시장인 칠성종합시장에서 민생 현장 탐방 행보를 이어갔다. 여러 점포들을 돌며 청도 한재미나리, 생강·파래 과자, 자색고구마과자 등을 직접 구매하며 상인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칠성시장에서 여러분들을 만나니 아주 힘이 나고, 더 열심히 일해야 하겠다는 각오가 생긴다”며 “이제 겨울이 다가오는데 여러분들 모두 건강을 잘 챙기시라. 정부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오찬을 하며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상인들을 응원하고 격려했다.
또 윤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서울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고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 이후 12일 만에 다시 박 전 대통령을 만났다. 이날 윤 대통령이 찾은 대구 달성군 박 전 대통령 사저에는 수많은 지지자들이 몰렸고 박 전 대통령도 이례적으로 집 밖으로 나와 이들과 인사를 나눴다.
정치권에서는 윤 대통령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박 전 대통령과 만나 보수대통합 문제 등을 논의하는 등 TK 지역의 지지 기반을 다진 것으로 분석했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