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플랫폼 가이아, “퓨전 국악의 진수 맛보러 오세요!”

김은영 선임기자 key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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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대륙 가이아’ 해체 5년 만에 변신
21일 KBS부산홀 ‘어게인’ 갈라 콘서트
전석 무료… 연주자만 40여 명 참여
안후윤 위촉곡·손한별 신곡 등 선보여

콘텐츠 플랫폼 가이아의 갈라 콘서트 ‘새로이, 부산. AGAIN, GAIA.’가 21일 오후 7시 30분 부산 KBS홀에서 전석 초대로 개최된다. 사진은 국악 밴드 가이아 공연 모습. 가이아 제공 콘텐츠 플랫폼 가이아의 갈라 콘서트 ‘새로이, 부산. AGAIN, GAIA.’가 21일 오후 7시 30분 부산 KBS홀에서 전석 초대로 개최된다. 사진은 국악 밴드 가이아 공연 모습. 가이아 제공

지난 2009년 결성돼 2018년까지 활동하며 두 장의 정규 앨범과 디지털 싱글 앨범을 발매했던 부산의 퓨전 국악팀 ‘음악대륙 가이아’가 해체 5년 만에 활동을 재개하며 변신을 시도한다. ‘아름답고 맑은 음악으로 세상을 기쁘게 한다’는 의미의 단체명 ‘가이아’는 그대로 가져오되 성격을 바꾸었다. 공연과 콘텐츠를 기획·제작하는 ‘콘텐츠 플랫폼 가이아’가 그것이다.

콘텐츠 플랫폼 가이아의 새 출발을 알리는 갈라 콘서트 ‘새로이, 부산. AGAIN, GAIA.’는 오는 21일 오후 7시 30분 부산 KBS홀에서 전석 초대로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손한별(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대금 수석) 예술총감독, 신정현(부산시립예술단 사무국) 기획, 김동녘(콘텐츠 플랫폼 가이아 대표) 연출로 진행한다.

움 체임버 오케스트라. 가이아 제공 움 체임버 오케스트라. 가이아 제공

출연 연주자만 해도 40여 명에 이른다. 국악밴드 가이아(가야금 서규범, 대금·소금 손한별, 피리·태평소 여강, 해금 김원지, 타악 신석현, 기타 신정현)를 비롯해 움 체임버 오케스트라, 프로젝트 밴드 SAC(수임아트컴퍼니·피아노 조수임, 키보드 김세미, 베이스 이기욱, 기타 김민국, 드럼 고명석)를 바탕으로 소프라노 김소율, 판소리 김아름, 신민속악회 바디(대금 김영산, 피리 이재준, 해금 조희규, 장구 장주영, 아쟁 정선겸), 춤 김정경, 해금 앙상블 해띠(박은희 김원지 김현주 방병원)의 협연·협주로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한 무대에서 즐길 수 있다.

콘텐츠 플랫폼 가이아 손한별 예술총감독. 콘텐츠 플랫폼 가이아 손한별 예술총감독.

손 예술총감독은 “내가 나고 자란 삶의 터전인 부산의 아름다움을 국악으로 노래하고자 기획한 갈라 콘서트”라며 “부산 연주자들의 음악 이야기를, 부산을 통해서 말하고 싶었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는 의미도 담았다”고 기획 취지를 밝혔다. 그는 또 “모든 준비는 끝났다”며 자신감을 내보인 뒤 “많은 이가 편안하게, 다채롭게 즐길 수 있는, 전통예술의 혼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음악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공연은 ‘가이아’가 음악대륙 가이아 시절 1집 수록곡 ‘동쪽으로 가는 여행자’(손한별 곡)를 연주하면서 시작한다. 곧이어 서양악기로 구성된 ‘움 체임버 오케스트라’와 ‘SAC’가 가세해 1집 수록곡 ‘꿈꾸다. 기적을.’(신정현 곡)을 함께 연주한다.

소리꾼 김아름. 가이아 제공 소리꾼 김아름. 가이아 제공
신민속악회 바디. 가이아 제공 신민속악회 바디. 가이아 제공
춤꾼 김정경. 가이아 제공 춤꾼 김정경. 가이아 제공

이들 세 악단의 반주로 첫 협연자 김아름 소리꾼이 나와 ‘감천 아라리’(작사·작곡 손한별·신곡)와 ‘낙담상혼’(작사·작곡 손한별, 1집 수록곡)을 들려준다. 다음 무대는 춤과 민속악의 만남이다. 가이아와 움 체임버 오케스트라를 기본으로 SAC 대신 ‘바디’ 팀이 들어와 음악 ‘카멜리아, 한없이 심연으로...’(손한별 곡·신곡)를 연주하고, 김정경이 ‘승무’로 함께한다.

해금 앙상블 해띠. 가이아 제공 해금 앙상블 해띠. 가이아 제공

앙상블 공연은 ‘바디’가 빠진 세 연주단체와 국악기 해금 앙상블 해띠가 협업한다. 기존 해금 독주곡을 오케스트라로 편곡한 ‘온천천왈츠’(작곡 송정환·편곡 손한별)와 해금·아쟁 연주단 ‘해아연’ 연주로 선보인 ‘황옥공주 이야기’(작곡 방병원·편곡 손한별)를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감상할 수 있다.

프로젝트 밴드 SAC 조수임. 가이아 제공 프로젝트 밴드 SAC 조수임. 가이아 제공

록과 국악이 만나는 흥겨운 무대도 있다. 가이아와 SAC, 그리고 움 체임버 오케스트가 신곡 ‘애재’(작사·작곡 손한별)와 ‘한량가’(작사·작곡 손한별)를 연주한다.

작곡가 안후윤. 가이아 제공 작곡가 안후윤. 가이아 제공
소프라노 김소율. 가이아 제공 소프라노 김소율. 가이아 제공

가이아 위촉 곡도 이날 처음으로 공개된다. 올해 ‘부산 월드클래스 청년’ 3인 중 한 명으로 선발된 영화음악 작곡가 안후윤의 신곡 ‘세계로 향하는 길(Into the World)’(작사·작곡 안후윤)을 소프라노 김소율 음성으로 들을 수 있다. 안 작곡가는 “부산의 아름다움과 희망을 노래하는 이 곡이 시네마틱한 부산의 테마곡으로 자리 잡아 나가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김소율은 또 ‘아름다운 나라’(작곡 한태수·작사 채정은·편곡 안후윤)도 들려준다.

공연 마무리는 협연·협주자를 제외한 가이아와 SAC, 움 체임버 오케스트라 전원이 나와 다 함께 연주하는 6분짜리 ‘In-joy’(작곡 신정현·편곡 손한별 편곡)이다. 새롭게 시작하는 가이아 갈라 콘서트 입장권은 네이버 예약을 받지만, 현장에서도 가능하다.


김은영 선임기자 key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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