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보호하고 건강도 챙겨요”… ‘플로깅’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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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면서 쓰레기 줍는 친환경 활동
청소년 자원봉사 문화 자리매김

전 세계 많은 기업들이 지속 가능한 경영을 지향하며 ‘ESG 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환경과 사회책임, 법과 윤리를 지키는 경영은 이제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로서 기업 운영의 중요한 한 부분으로 자리잡고 있다.

많은 기업들은 환경 보호를 위해 ‘플로깅’을 진행하며 기업 가치를 높이고 있다. 플로깅은 점차 환경 보호를 위한 중요한 흐름으로 자리 잡아 가는 모습이다.

플로깅은 스웨덴에서 탄생한 용어다. ‘줍다’라는 의미의 스웨덴어인 ‘플로카 업(plocka upp)’과 ‘조가(jogga; 조깅하다)’를 합성해 만든 ‘플로가(plogga)’라는 용어의 명사형이다. 쓰레기를 주으며 조깅하기라는 의미다. 최근 한국에서는 ‘줍다’와 ‘조깅’을 결합한 ‘줍깅’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플로깅 활동은 다양한 기업을 넘어 지방자치단체와 소모임으로 확산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플로깅 위드 그린 프렌즈’라는 슬로건을 내 걸고 플로깅 활동에 나서고 있다. 플로깅을 위한 키트를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와 손잡고 만들어 시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4일부터 ‘남방 돌고래 친구와 함께하는 플로깅’ 행사를 한 달 동안 주말마다 개최하고 있다.

플로깅은 청소년들의 자원봉사 문화로도 자리잡고 있다. 경남 양산시청소년회관은 지난달 28일 청소년 환경봉사 동아리 ‘P.T.P’(People to people)의 주관으로 ‘쓰개팅’(쓰레기를 통해 자연을 만나다)을 실시했다. 광주광역시 서구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꿈드림)도 매주 월요일과 금요일 플로깅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한다.

청소년 자원봉사활동 사이트에서는 청소년들이 개인 자격으로 플로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봉사활동 신청을 받고 있다. ‘1365 자원봉사포털’이나 청소년활동정보서비스 ‘e-청소년’에서 검색창에 ‘플로깅’을 치면 관련 봉사활동을 찾아볼 수 있다. 개인별 쓰레기봉투를 준비해 활동 전후 인증 사진을 찍거나 보고서를 제출하면 봉사 시간도 인정받을 수 있다.

환경을 위하는 플로깅이 우리 주변의 문화로 정착되어 후세에게 깨끗한 지구촌을 물려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성주 청소년 기자(부산마케팅고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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