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희, 17년 만에 친정…롯데 2군 감독
“오랜 지도자 경험, 선수 육성 최선”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김용희(68) 한국야구위원회(KBO) 경기운영위원을 퓨처스(2군)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21일 밝혔다.
롯데 구단은 “김 퓨처스 감독은 세대를 아우르는 소통 능력을 갖추고 있고, 선수 스스로 강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자율야구 철학과 다양한 행정 경험까지 지녔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김 감독은 프로야구 원년부터 롯데에서 뛴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이다. 현역 시절 ‘미스터 올스타’라는 별명으로 부산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1989년 롯데에서 플레잉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1군 타격 코치를 거쳐 1994년부터 1998년까지 롯데 감독을 역임했다. 이후 삼성 라이온즈 감독을 거쳐 2002년 다시 롯데에 돌아와 다양한 직책을 소화한 뒤 2006년 2군 감독을 끝으로 다시 롯데를 떠났다.
따라서 이번에 17년 만에 친정 롯데에 돌아온 셈이다.
이후 해설위원과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감독 등을 지내고 최근에는 KBO 경기운영위원으로 그라운드를 지켰다.
김 감독은 “큰 책임감을 느낀다. 오랜 지도자 경험과 KBO 사무국에서의 행정 경험을 통해 롯데가 두꺼운 육성 시스템을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를 거쳐 올해 한화 이글스에서 뛴 이성곤은 롯데 퓨처스 타격 보조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다.
롯데는 이성곤 외에 이병규(타격), 임경완, 이재율(이상 투수), 백용환(배터리), 문규현(수비), 김평호(주루) 코치로 퓨처스 스태프 선임을 마쳤다.
변현철 기자 byunhc@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