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중구, 오는 8일 ‘2023 광복로 겨울빛 트리축제’ 개최
오는 8일부터 두 달간 개최
‘샤이닝 헤리티지 345년’ 등
새로운 테마·볼거리 마련돼
연말연초 부산 광복로 일대를 화려하게 수놓을 빛 축제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부산 중구가 오는 8일부터 ‘2023 광복로 겨울빛 트리축제’를 연다고 1일 밝혔다.
올해 광복로 겨울빛 트리축제의 테마는 ‘샤이닝 헤리티지 345’다. 일본과의 외교 창구였던 초량왜관이 시작했던 1678년부터 2023년에 이르기까지 345년간 이어져 온 중구의 역사와 유산을 빛 축제로 구현한다는 뜻이 담겼다.
이에 걸맞게 이번 축제는 ‘역사·문화가 녹아든 빛 축제’로 꾸려진다. 트리축제의 시작점인 광복로 입구에는 광복로 분수광장을 형상화한 ‘광복의 빛 분수’가 빛줄기를 뿜어내는 듯한 연출로 방문객의 시선을 끌고, 1910년대부터 반세기 동안 부산 시민의 발 역할을 한 부산 전차를 형상화한 ‘시간을 달리는 전차’ 등 다양한 포토존이 마련된다.
축제의 랜드마크인 메인 트리에는 사람의 손이 닿는 순간 트리 색이 변하는 ‘감응형 일루미네이션 버블 기술’을 도입해 즐길 거리를 더한다. 중구 관계자는 “시민들은 축제 장소 곳곳을 방문하며 300년이 넘는 긴 역사를 가진 중구와 부산을 느끼고 새로운 첨단 빛 기술까지 체험할 수 있다”며 “앞으로 부산을 대표하는 빛 축제로서 그 위상이 남달라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축제에는 부신 출신 가수 강다니엘 팬클럽이 중구청과 함께 협업해 추진하는 강다니엘의 생일 축하 빛 이벤트 ‘해피 강다니엘 데이’ 구간, 새로운 국가 보훈 캐릭터 ‘보보’도 선보이는 등 K팝과 한국문화에 관심이 있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발길을 끌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의 콘텐츠도 마련된다.
축제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중구 소재 성당, 교회 등 합창단이 노래로 축제 방문객들을 맞이하는 ‘우리동네 성가대’를 비롯해 크리스마스 자개 키링·LED 종이트리 만들기, 달고나 체험 등이 진행된다.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점등 개막식은 8일 오후 5시 30분 메인 트리 앞 특설무대(광복로 시티스폿)에서 개최된다. 무대에선 올해 중구에서 열린 ‘용골 댄스 페스타’와 ‘자갈치 대학가요제’ 수상팀이 특별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2023 광복로 겨울빛 트리축제는 오는 8일부터 내년 1월 14일까지 38일간 열린다.
최진봉 중구청장은 “중구의 역사를 녹인 아름다운 광복로 겨울빛 트리축제를 통해 광복로가 예전의 활기를 찾고, 연말연시 따뜻한 빛으로 부산시민과 국내·외 관광객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손희문 기자 moonsl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