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시낭송으로 마음의 아픔을 달래고 다른 사람의 아픔 보듬어 주길”
이상규 부산아동복지후원회 회장·(주)보문 대표)
‘제6회 전국장애인 행복나눔 시낭송대회’ 대회장
“아름다운 말 나눌 수 있는 작은 씨앗 기대”
“장애인들이 이번 대회를 통해 아름다운 시어를 마음에 보물처럼 간직하며 살아가는 소중한 기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사)부산국제장애인협의회(회장 강충걸)가 주최하는 ‘제6회 전국장애인 행복나눔 시낭송대회’ 대회장을 맡은 이상규(부산아동복지후원회 회장·(주)보문 대표).
대회는 내년 3월 5일 오후 1시 30분 부산시민회관 소극장에서 열린다.
대회 참가는 성인 등록 장애인(20세 이상)으로 신청은 내년 1월 한 달간 접수한다. 2월 예선 심의 후 본선 진출 25팀을 선정한다.
이 대회장은 “장애인들이 시낭송을 통해 느끼고 표현함으로써 신체 표현, 자기 조절 능력, 예술 치료, 소리 치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시를 노래처럼 쉽게 접하여 사회와 소통하고 공감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를 기회로 한 편의 시를 외워 노래처럼 애송하고 아름다운 말을 나눌 수 있는 작은 씨앗이 되길 바랍니다.” 이 대회장이 기업 운영에도 바쁜 시간에 ‘전국 장애인 행복나눔 시낭송 대회’ 대회장을 맡은 이유다.
“시는 시공간을 초월해 감동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아름다운 문화입니다. 시낭송은 가슴에서 영혼까지 가는 가장 빠른 소통의 통로라고 생각합니다.”
시에 대한 이 대회장의 찬사는 계속됐다. “시를 통해 각자 마음의 아픔을 달래고 다른 사람의 아픔을 보듬어 주며, 서로 공감하는 가장 큰 치유의 약이 될 겁니다.”
그는 부산진구 전포동에 본사를 둔 자동차부품 유통회사 보문을 운영하고 있다. “넓을 ‘보’ 자에 문 ‘문’ 자를 쓰는 명칭에 걸맞게 통큰 사회 기여를 하고 싶다”며 “풀뿌리 후원의 매력에 공감하는 분은 언제든 후원회를 찾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대회장은 2009년 부산아동복지후원회 회장을 맡아 지난 10월에 아동복지시설의 아동청소년 등 210명에게 1억 100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조기 자립을 위해 시설 퇴소를 하는 청소년들에게 디딤씨앗후원금 2000만 원도 전달했다.
정부나 지자체 보조금 없이 14년 동안 운영해오고 있다. 그는 장학금 및 디딤씨앗통장 후원 등 35억여 원과 물품후원 25억여 원을 포함해 60억여 원을 기부하며 아동복지시설 및 취약계층과 장애아동·청소년이 사회에 적응하고 자립하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앞서 지난 10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제29회 통일염원 국토 순례 및 충무공 이순신 아산 현충사 탐방대회’에 명예 회장을 맡아 후원금 2000만 원을 부산국제장애인협의회에 기탁하는 등 다양한 봉사와 후원을 이어오고 있다.
또 부산사랑의열매 ‘나눔명문기업’ 15개 기업 공동 가입식에 동참 15억 기부 약정을 했다.
그는 “장애청소년 사회 적응 사업에 후원금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장애청소년들이 ‘하면 된다’는 신념을 잃지 않고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데 기부를 하면 마음이 즐겁습니다.”
30년 전부터 남몰래 복지시설 등에 기부해온 이유를 그는 이렇게 설명했다.
이 대회장은 “누구나 가슴에 남모를 아픔이 있을 건데 이번 전국 장애인 시낭송대회를 통해 상처를 치유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장애인과 더불어 사는 삶을 지향하는 고마운 분들이 함께하는 대회라 잘 준비해 좋은 마음을 함께 나누겠다”고 말했다.
강성할 기자 shg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