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국회의원 경남 방문…계절근로자 확대 될까?
진주서 결혼이주여성 애로사항 청취
경남 농촌지역 계절근로자 확대 논의
스마트농업·농기계임대사업 등 관심
몽골 볼간아이막 지역 국회의원이 경남지역을 방문한 뒤 귀국했다. 특히 계절근로자 배치를 담당하고 있는 한 비영리법인과 계절근로자 확대에 대해 논의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단법인 ‘행복한 지역발전재단’ 진주지부는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바트에르테네 몽골 국회의원과 보좌관 등 9명이 진주를 비롯한 경남지역을 방문해 농촌지역 등을 둘러봤다고 10일 밝혔다.
김광수 진주지부장의 초청으로 경남을 찾은 이들은 먼저 진주시 다문화가정 상호문화나눔터를 찾아 지역에 정착한 결혼이주여성들의 애로사항 등을 청취했다. 또 진주성 등 지역 주요 관광지를 둘러본 뒤 함안군과 밀양시 등을 차례로 방문했다. 이들은 스마트 농업과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 등에 관심을 가졌으며, 먹거리통합지원센터와 유용미생물배양센터, 농기계임대사업소 등 농업 관련 주요시설들을 둘러봤다.
볼간아이막 지역은 몽골의 유명 관광지 가운데 한 곳으로 몽골에서 세 번째로 인구가 많다. 특히 주민 대다수가 목축과 농업에 종사하고 있어 계절근로자 전환 가능성이 무척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경남지역은 승마가 활성화돼 있고 볼간아이막은 몽골에서 말 사육을 가장 많이 하고 있는 등 교육과 경제, 문화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이 기대된다.
바트에르테네 몽골 국회의원은 (재)행복한 지역발전재단과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무엇보다 계절근로자 업무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바트에르테네 국회의원은 “진주를 방문하게 돼 정말 좋다. 몽골과 한국은 서로 닮았고,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기에 앞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서로 교류하기를 기대한다. 앞으로 계절근로자 확대를 위해 힘을 합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7년 4월 16일 설립된 (재)행복한 지역발전재단은 계절근로자의 농촌 인력 배치를 위해 몽골의 지방자치단체와 재단법인, 국내 지자체 3자간 MOU를 맺고 있다. 비영리 공익법인으로, 현재 국외 16개 지자체와 MOU를 체결하고 있으며 국내에는 전북 무안군에 지난해와 올해 계절근로자를 배치했다. 최근에는 진주지부가 새로 만들어져 경남지역 계절근로자 배치를 위한 다양한 활동에 들어갔다.
특히 재단은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의 국내 불법체류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입국 전 계절근로자 희망자들 가운데 한국어와 한국문화, 농촌 일하기를 위한 기본교육을 수료한 사람은 일체의 수수료 없이 근로자의 귀국 보장을 위한 신원보증을 공증한 후 입국시켜 농가에 배치한다.
김광수 진주지부장은 “장기적으로 계절근로자들이 E-7 비자를 취득할 수 있게 된다. 국내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선데, 급격한 고령화로 턱없이 부족한 농촌 인력을 해소를 위한 유일한 방안으로 보고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