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기자 선정 2023년 톱뉴스는 'LG 트윈스 29년 만의 우승'

황상욱 기자 eye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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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MLB 골드글러브 수상 2위
3위는 배드민턴 안세영 세계랭킹 1위
EPL토트넘 손흥민의 활약은 4위
이정후 MLB 진출은 설문기간 뒤여서 빠져

지난 11월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한국시리즈 5차전 kt wiz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kt wiz를 6-2로 꺾고 우승을 차지한 LG 트윈스 선수들이 트로피와 함께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지난 11월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한국시리즈 5차전 kt wiz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kt wiz를 6-2로 꺾고 우승을 차지한 LG 트윈스 선수들이 트로피와 함께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국내 체육기자들이 선정한 2023년 최고의 국내 스포츠 뉴스는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한국시리즈 우승이었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는 김하성(샌디에이고)이 아시아 내야수 최초로 MLB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소식이 2위, '부상 투혼' 배드민턴 안세영(삼성생명)의 27년 만의 세계 랭킹 1위 뉴스가 3위에 올랐다.

연합뉴스가 전국 언론사 스포츠 담당 부서를 대상으로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진행한 올해 국내 스포츠 10대 뉴스 설문 조사에서 55개 참여사 중 30개 사가 'LG 트윈스, 29년 만의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올해 국내 스포츠에서 발생한 가장 큰 뉴스라고 지목했다.

연합뉴스는 올해 전 종목에 걸쳐 국내·한국 선수가 활약한 국제 스포츠 대회에서 나온 주요 뉴스 30개를 10대 뉴스 후보로 추린 뒤 언론서 스포츠 담당 부서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1위 10점, 2위 9점, 3위 8점 등을 주는 식으로 각 항목의 점수를 합산해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LG는 정규시즌에서 86승 2무 56패를 기록, 2위 kt wiz(79승 3무 62패)를 6.5경기 차로 따돌리고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kt와 만난 한국시리즈에서는 1차전을 먼저 내준 뒤 2, 3차전에서는 열세에 몰리다가 극적인 역전승을 따내며 단기전 분위기를 장악, 결국 4승 1패로 우승 샴페인을 터뜨렸다. 1994년 이후 29년 만에 우승으로 당시 어린이였던 LG 팬들이 어느덧 중년이 돼서 우승 감격을 누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2위는 MLB에서 뛰는 김하성이 아시아 내야수 최초로 MLB 골드글러브를 받은 소식이 뽑혔다. 김하성은 올해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야수 부문 골드글러브 수상자로 선정됐다. 유틸리티 야수는 만능 야수를 뜻하며 김하성은 올해 주 포지션인 2루는 물론 유격수, 3루수까지 소화하며 빼어난 수비 능력을 발휘했다.

3위는 배드민턴 안세영이 한국 선수로는 27년 만에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여자 단식 세계 1위에 오르고,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 등 주요 국제 대회에서 10차례 우승한 소식이 선정됐다. 안세영은 특히 올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무릎 부상을 안고 뛰면서도 우리나라에 29년 만에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을 안기는 투혼을 발휘했다.

4위는 축구 국가대표 주장 손흥민이 소속팀 토트넘에서도 주장 완장을 차고,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통산 100호, 유럽 무대 통산 200호 골을 돌파한 것이 이름을 올렸다. 또 이강인이 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 등 우리나라 축구 선수들이 유럽에서도 내로라하는 명문 구단에 연달아 입단한 기분 좋은 소식이 5위를 차지했다.

기초 종목으로 불리는 수영과 육상은 나란히 6, 7위에 올랐다. 먼저 황선우(강원도청)가 세계선수권 2회 연속 메달을 따고, 김우민(강원도청)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3관왕에 오른 수영 뉴스가 6위에 선정됐다. 높이뛰기 우상혁(용인시청)이 한국 육상 사상 최초로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에서 우승한 소식은 7위로 뽑혔다.

8, 9위는 축구에서 나왔다. 황선홍 감독이 이끈 24세 이하(U-24) 대표팀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에서 일본을 꺾고 우승해 대회 3연패를 달성한 것이 8위를 차지했고, 홍명보 감독의 울산 현대가 K리그1 2연패를 달성하고 수원 삼성은 창단 후 처음으로 2부 리그로 밀려난 소식이 9위에 자리했다. 이어 탁구 신유빈(대한항공)-전지희(미래에셋증권) 조가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복식에서 21년 만에 금메달을 합작했던 뉴스가 마지막 10위를 장식했다.

이정후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총액 1억 1300만 달러에 계약한 소식 등은 설문 조사 기간이 끝나고 전해져 10대 뉴스 순위에는 반영하지 못했다.


황상욱 기자 eye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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