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 HMM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종합)

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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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가 6조 4000억 원 수준
단숨에 재계 13위 등극 전망

HMM의 컨테이너. HMM 제공 HMM의 컨테이너. HMM 제공

국내 최대 해운사 HMM(옛 현대상선)을 인수하기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하림그룹이 최종 선정됐다.

18일 관계 부처와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는 HMM 본입찰 결과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하림을 선정했다. HMM 매각 대상 주식 수는 채권단이 보유한 3억 9879만 주다. 인수가는 6조 400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앞서 산은과 해진공이 HMM 매각을 위해 지난달 실시한 본입찰에는 하림과 동원그룹이 참여했다.

산은 등은 이달 초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것으로 보였으나, 하림 측이 인수 조건을 두고 여러 요구를 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우선협상대상자 발표가 지체됐다.

하림은 산은 등에 영구채의 주식 전환을 3년 간 유예해달라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노조 등에서는 하림의 HMM 인수에 여러 의혹을 제기하며 반발하기도 했다.

하림이 HMM 인수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치면 재계 13위 기업이 될 전망이다. 하림은 올해 공정거래위원회 집계 기준 자산 17조 원으로 재계 27위다. HMM 자산은 이보다 8조 8000억 원 많은 25조 8000억 원에 달한다.

특히 하림은 이미 벌크선사 팬오션을 보유하고 있어 HMM까지 인수하게 되면 종합물류기업이 된다. 2015년 팬오션 지분 58%를 1조 80억 원에 인수했다. 팬오션은 국내 1위 벌크 해운사로 올 상반기 기준 벌크선 301척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HMM 매각에서 팬오션을 인수 주체로 내세울 경우, 벌크선과 컨테이선을 모두 갖춘 선사를 만들게 되는 것이다. 이승훈·김진호 기자 lee88@


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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