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부산, 유엔기념공원 등 통일안보 현장 활용 통일 준비 시민운동 벌여야”

강성할 기자 sh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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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통 해운대구협의회 김영철 회장
통일 기반 조성 공로 최근 대통령 표창 받아
16개구군장애인법인연합회 후원회장도
청소년들에게 체계적인 통일 교육 추진

“청소년들이 통일의 의미가 어떤 것인지 자연스럽게 느끼고 공감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통일 교육이 이뤄져야 합니다.”

최근 평화통일 기반 조성에 기여한 공로로 민주평화통일정책자문회의 의장(대통령)상을 받은 김영철(69·영진기계 대표) 민주평통 부산 해운대구협의회 회장.

그는 지난 20여 년간 지역사회 발전에 헌신해온 인물로 소문이 자자하다.

“민주평통은 통일을 준비하는 가장 중요한 조직입니다. 임기 동안 위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을 통해 통일의 기반을 마련해 나갈 계획입니다.”

김 회장은 “민주평통이 단순한 타이틀이 아닌 통일에 대한 기초적인 작업을 수행하는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 9월 해운대 누리마루APEC하우스에서 제21기 민주평통 출범식과 3분기 정기 회의를 가졌다.

김 회장은 해운대구 민주평통 위원들의 화합과 자긍심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출범식을 누리마루APEC하우스에서 개최하는 등 상징적인 행사를 통해 민주평통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민주평통의 목적에 부합하는 책임과 의무를 다하면서 자긍심과 품위를 지켜 훌륭한 민주평통인이 되길 이끌어 가겠습니다.”

김 회장은 예전에 옌볜에서 인연을 맺은 사람의 자녀를 사비로 한국 유학을 시키고 중국으로 다시 보내 남북한의 민간 가교 역할을 하게한 일화도 들려줬다.

그는 “향후 민주평통이 통일 교육과 홍보, 남북 교류 활성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1987년 34세의 나이에 영진기계를 창업해 36년간 한우물만 파고 있는 기업인이다.

‘열심히 하면 안 되는 게 없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회사를 성장시켜 왔다. 경남 양산 주남마을에 있는 영진기계는 선박용 발전기와 전동기 부품을 생산하는 중소기업이다. 정부 기간산업재와 중공업 플랜트, 기계산업까지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그는 16개 구군 장애인법인연합회(회장 신천명) 후원회장도 맡고 있다. 지난 5일에는 취약계층에 무료식사를 제공하는 (사)움트리나눔센터(대표 김양애)에 300만 원을 후원했다. 지난해에는 동백기프트닷컴에서 물건을 구매해 수익금으로 이 단체 무료급식에 기부했다.

앞서 구군연합회 사무실 업무용 차량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차량 1대를 기증했다.

“사업을 하는 사람이라면 사회에 기여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장애인을 위해 계속 나눔과 봉사 정신을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김 회장은 어려서부터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려운 사람을 돕는 일에 중요성을 배웠고 사업을 하면서 사회공헌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특히 작은 나눔봉사회 총재로 홀로 식사하는 어르신이나 군인, 경찰들을 위해 한 끼의 밥값을 내는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그는 “돈은 벌어서 쓸 데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회장은 부산 테니스협회장과 대한테니스협회 감사 등을 역임하며 지역 테니스계의 발전을 위해 헌신했다. 또 부산시체육진흥협의회 위원, 부산시장애인체육회 인사위원, 아시아드컨트리클럽(주) 사외이사로 활동 중이다.

그는 마지막으로 부산지역의 통일 준비에 대해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부산은 6·25 전쟁의 상흔을 담고 있고, 당시 피난 수도입니다. 부산이 가지고 있는 유엔기념공원 등 통일안보 현장을 활용해 통일 준비를 위한 시민운동과 국민운동이 함께 추진해야 합니다.”


강성할 기자 sh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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