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 '일상의 AI' 신제품 대거 쏟아낸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 민지형 기자 oas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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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AI TV·서비스 공개
SKT, UAM 기체로 가상 체험
현대차, 역대 최대 규모 참여

현지시간으로 9일 ‘CES 2024’가 개막하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내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삼성전자 모델이 미디어 파사드(외벽영상)를 소개하고 있다(위). LG전자의 세계 최초 무선 투명 올레드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T’ 15대로 구성된 미디어 아트가 CES 2024 부스에 전시된 모습. 삼성·LG전자 제공 현지시간으로 9일 ‘CES 2024’가 개막하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내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삼성전자 모델이 미디어 파사드(외벽영상)를 소개하고 있다(위). LG전자의 세계 최초 무선 투명 올레드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T’ 15대로 구성된 미디어 아트가 CES 2024 부스에 전시된 모습. 삼성·LG전자 제공

‘AI(인공지능)의 일상화.’ 삼성·LG전자, SK, 현대차 등 국내 기업들은 9~1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서 일상 생활에 바로 적용될 AI 관련 신기술과 신제품을 대거 선보인다.


삼성·LG, ‘AI 스크린시대’ 열어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AI 스크린 시대’를 열 신제품과 서비스를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네오 QLED 8K’ TV를 중심으로 전년 대비 배 더 빠른 NPU(신경망처리장치)와 8배 향상된 뉴럴 네트워크를 탑재한 3세대 AI 프로세서인 ‘NQ8 AI 젠3 프로세서’를 선보인다.

AI 기반 혁신 기능을 갖춘 비스포크 가전도 대거 전시한다. AI 맞춤코스를 갖춘 일체형 세탁기·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의 경우 AI가 세탁물의 무게와 옷감의 재질, 오염도를 감지해 세탁부터 건조까지 최적으로 진행한다. 에너지 사용량과 요금 모니터링 기능, AI 절약 모드를 지원하는 ‘스마트싱스 에너지’도 소개한다.

미래형 친환경 주거형태인 ‘넷 제로 홈’을 위한 업체간 협업이 구체화된다. 태풍이나 폭설 등 악천후로 인한 자연재해가 예상될 때 테슬라 앱 내 ‘스톰 워치’ 알림을 삼성 TV로 보내주고, 정전시 스마트싱스 에너지의 ‘AI 절약 모드’가 작동해 가전의 전력 소비를 자동으로 줄여줌으로써 배터리 사용 시간을 늘릴 수 있도록 해준다.

LG전자는 AI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가전과 모빌리티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LG전자는 AI 성능이 4배 더 강력해진 올레드 전용 화질·음질 엔진 ‘알파11 프로세서’를 탑재한 ‘시그니처 올레드 T’와 2024년형 ‘올레드 에보’를 CES 2024에서 처음 공개한다. 시그니처 올레드 T는 스크린 너머 뒷부분까지 볼 수 있는 세계 최초의 무선 투명 올레드 TV다. 또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 ‘LG 알파블’도 첫 선을 보인다.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는 두 바퀴로 스스로 움직이며 만능 가사생활 도우미 역할을 한다.

SK그룹의 핵심 키워드도 AI다.

SK하이닉스는 AI 기술로 운세를 점치고 자신의 얼굴이 합성된 카드도 뽑아보는 ‘AI 포춘텔러’를 현존 최고성능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3E와 함께 전시관에서 선보인다.

SK의 경우 최태원 회장과 SK온 최재원 대표이사 수석부회장 등 최고경영진이 대거 참석하는데, 최 회장은 일부 글로벌 기업과 AI 관련 협력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통신·자동차 업계, UAM 실물 공개

국내 이동통신 3사도 CES에 총출동한다. SK텔레콤은 도심항공교통(UAM)과 AI반도체 사피온, AI 기반 실내외 유동인구와 네트워크 분석 시스템, 신재생에너지 가상발전소 기술 등을 SK그룹 통합 전시관을 통해 선보인다. SK텔레콤이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는 UAM 기체를 토대로 꾸민 ‘매직 카펫’을 타고 가상으로 미래 교통체계를 체험하는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고 한다.

KT와 LG유플러스는 주요 임원들이 전시장을 찾아 글로벌 기업들과 협업 기회를 모색한다.

현대차는 계열사 ‘포티투닷’과 함께 차량에서 발생하는 데이터와 AI를 활용해 차량 기능을 고도화하는 청사진을 제시한다.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슈퍼널은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는 UAM 전기수직이착륙기(eVOLT)의 실물 크기 모델을 이번 행사에서 공개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CES에 역대 최대 규모로 참가해 그룹 사업 전반을 망라하는 미래 비전과 그룹이 꿈꾸는 미래 세상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 민지형 기자 oas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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