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 16개월 만에 증가…경상수지 7개월 연속 흑자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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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 40.6억 달러 흑자
여행수지 해외여행객 증가에 적자
한은 “올해 경상수지 확실히 늘어날 것”

반도체 수출이 16개월 만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회복세가 뚜렷해지며 경상수지도 7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부산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연합뉴스 반도체 수출이 16개월 만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회복세가 뚜렷해지며 경상수지도 7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부산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연합뉴스

반도체 수출이 16개월 만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회복세가 뚜렷해지며 경상수지도 7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경상수지는 40억 6000만 달러(약 5조 3490억 원) 흑자로 집계됐다. 경상수지는 지난해 5월부터 7개월째 흑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가 7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22년 1∼7월 이후 16개월 만이다.


지난해 1∼11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274억 3000만 달러로, 2022년 같은 기간(271억 5000만 달러)보다 약 3억 달러 많다. 다만 한은의 2023년 연간 경상수지 흑자 규모 전망치(300억 달러)에는 약 30억 달러 부족하다.


한은 관계자는 올해 경상수지 전망에 대해 “대외여건 불확실성이 크기는 하지만 작년보다는 올해 확실히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은은 지난해 11월 올해 경상수지가 490억 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 경상수지를 항목별로 나눠보면, 상품수지(70억 1000만 달러)가 4월 이후 8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10월(53억 5000만 달러)과 비교해 흑자 폭도 더 커졌다. 수출(564억 5000만 달러)은 1년 전 같은 달보다 7.0% 늘었다.


품목 중에서는 승용차(+22.9%)·반도체(+10.8%)·화학공업제품(+2.6%) 등이 호조를 보였고, 지역별로는 미국(+24.7%), 동남아(+11.7%), 일본(+11.4%)으로의 수출이 뚜렷하게 회복됐다. 특히 반도체 수출이 증가로 전환한 것은 지난 2022년 7월(+2.5%) 이후 16개월 만에 처음이며, 지난해 12월에도 19.1% 증가를 기록해 2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반대로 수입(494억 5000만 달러)은 8.0% 줄었다. 특히 에너지 수입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원자재 수입이 전년 같은 달보다 13.2% 감소했다. 서비스수지는 21억 3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해외 출국자 수가 늘며 여행수지 적자(-12억 8000만 달러)가 10월보다 급증했다.


지적재산권수지는 한 달 사이 3억 4000만 달러 적자에서 2억 4000만 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국내 기업이 해외 자회사로부터 받은 특허권 사용료 수입이 늘었기 때문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11월 중 20억 2000만 달러 불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2차전지 업종을 중심으로 47억 1000만 달러 증가했고, 외국인의 국내 투자도 13억 6000만 달러 늘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39억 9000만 달러, 외국인의 국내 투자도 61억 9000만 달러 각각 확대됐다.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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