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호만·이기대 일원 해양문화관광지구 조성 속도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부산시·남구 개발사업 업무협약
마리나·호텔·예술공원 등 박차
친수·여가 공간 변모 관광지 기대

부산 남구 용호별빛공원. 김종진 기자 kjj1761@ 부산 남구 용호별빛공원. 김종진 기자 kjj1761@

부산 남구 용호만 일대를 도심 해양친수공원이자 세계적인 관광지로 개발하기 위한 해양문화관광지구 조성 사업이 본격화된다. 부산시는 9일 시청에서 부산 남구와 ‘용호부두 항만재개발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해양문화관광지구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용호부두 항만재개발사업’의 지역 공감대 형성과 사업 추진을 위한 행정 지원을 위해 두 기관 간 상호 협력을 약속하기 위해 마련됐다. 해양문화관광지구 조성 사업은 이기대 일대의 해안 절경과 용호만 지역 특성을 활용해 자연·관광·문화가 어우러지는 관광도시 조성을 목표로 추진하는 것이다.

2019년 2월 러시아 화물선의 광안대교 충돌사고 이후 폐쇄돼 용호별빛공원으로 임시 개방 중인 용호부두와 해상케이블카 사업 중단으로 방치된 민간공원에 대한 활용 방안 수립 필요성이 지속해서 제기됐다. 시는 용호만 일대 아파트 주민들과 지역구 국회의원 등의 랜드마크 시설 도입 청원으로 여건이 무르익었다고 판단,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이번에 협약을 맺게 됐다.

협약에 따라 시는 용호부두 항만재개발사업 시행을 위한 행정 지원을 맡고, 남구는 지역사회 공감대 형성과 사업에 따른 민원사항에 대한 조정, 도입 시설에 대한 인허가 등을 지원한다.

30년간 화물부두로 사용돼 온 용호부두는 2021년 7월 용호별빛공원으로 재탄생해 시민들의 휴식처로 활용되고 있다. 이곳은 해양수산부의 제3차(2021~2030) 전국항만재개발 기본계획에 포함돼 거점형 마리나나 호텔 등 해양관광 중심지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시는 또 이기대공원 일원을 자연생태환경과 문화예술이 접목된 세계적 문화예술공원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에 맞춰 이기대 국제아트센터, 바닷가숲 갤러리, 부산 오륙도아트센터 등이 이기대 해안가를 따라 들어설 예정이다.

오랫동안 공터로 비워져 있는 분포고 옆 하수종말처리장 부지에는 디지털 공연장, 미술전시관, 대형도서관 등으로 구성된 복합문화시설 건립을 추진한다. 박형준 시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남구와 상호 협력해 용호부두 항만재개발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고, 시민들과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용호만 일대를 양질의 친수·여가 공간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